
김가영의 하나카드와 이미래의 TS샴푸는 똑같이 12승 9패로 전기리그를 마쳤다.
졌지만 하나카드는 덜 초조했다. 남은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과 크라운해태가 모두 이겨 공동1위가 된다 해도 팀간 전적에서 앞서 2위로 플레이오프전에 나갈 수 있었다. 웰뱅이 이기면 2위, 지면 1위였다.
TS샴푸는 막판 5연승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었다. 웰뱅이 이기면 세 팀 모두 12승 9패로 공동 1위.
그럴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권 없는 3위였다. 3팀간 전적은 웰뱅이 4승 2패, 하나가 3승 3패, TS샴푸가 2승 4패였다.
NH의 승리는 ‘마지막 1경기에서 2위로 주저앉기 싫은 하나카드’와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간절히 바라는 TS’의 큰 바람이었다.
두 팀의 보이지 않는 응원속에 시작된 레이스.
조재호-김현우가 서현민-한지승을 11:1로 눌렀다. 조재호가 4연타로 포문을 연 후 김현우가 5연타로 뒤를 잇자 조재호가 다시 2연타를 날렸다. 3이닝으로 충분했다.
2세트는 김보미-김민아가 9:8로 챙겼다. 김보미는 1이닝과 7이닝에서 3연타를 터뜨리며 돗대 싸움에서 이겼다. 승리의 흐름이 NH쪽으로 향하고있었다.
3, 4세트는 웰뱅의 레이스. 쿠드롱이 출전하는 세트였다. NH는 정면충돌을 피했다. 조재호 대신 김현우가 쿠드롱을 상대했다.
조재호는 5세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5이닝 7연타로 서현민을 11:2로 꽁꽁 묶었다.
6세트는 김보미. 1이닝 선공에서 뱅크 샷 2개를 터뜨리며 5득점, 확실하게 기선을 잡았다. 그리고 6이닝 3연타로 오수정을 9:2로 잡았다.
김보미의 마지막 샷이 터지자 NH 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당연한 승리의 환성이었다.
그들보다 더 기뻐한 건 TS샴푸. 조재호의 단복식 2승과 김보미의 단복식 2승 등 둘의 4승 합작 덕분에 거의 포기했던 전기리그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굴러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하나카드도 창단 첫 리그 우승을 만끽했다. 대타 이상대가 잘해줬지만 선봉장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의 2, 3라운드 결장 속에 이룬 것이라 기쁨이 더 컸다.
마지막 7차전까지 지켜보아야 했던 '2022 PBA 팀리그' 전기리그가 2일 막을 내렸다.
하나카드와 TS샴푸가 12승 9패로 공동1위를 마크,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챙겼다. 줄곧 2위권에 머물렀던 웰컴저축은행은 NH에 지면서 연패하는 바람에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웰뱅의 플레이오프 레이스에 찬물을 끼얹은 NH, 하나를 잡은 블루원,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휴온스에게 3-4로 패한 크라운이 11승 10패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9승 12패의 휴온스와 7승 14패의 SK렌터카는 7,8위로 처졌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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