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하나와 웰컴저축은행 등 선두권 팀들이 치고 나가지 못했다. 웰뱅은 휴온스와 크라운에게 잡혀 연패로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TS에겐 이겼지만 이후 1승 3패로 헤맸다.
NH카드와 크라운 역시 이겼다 졌다 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다.
TS의 대반전 레이스는 NH와의 3라운드 3차전에서 시작되었다. 조재호. 김민아를 4-0으로 완파 했다. 6세트는 없어졌지만 이미래는 2세트 여복식전에서 용현지와 함께 김민아-김보미를 눌렀다.
4차전은 휴온스. 언제나 끈끈한 팀이지만 이미래가 6세트에서 최혜미를 9:5로 꺽고 경기를 마무리, 4-2승을 만들었다.
이미래는 크라운과의 5차전 6세트도 8연타를 쏘아 올리며 마무리했다. 2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이는 크라운이어서 1승의 가치가 더했다.
어쩌면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엄청난 요행수가 있어야 했다. 자신들은 남은 2게임을 모두 이겨야 하고 하나 카드 등은 연패를 해야 했다.
6차전 상대는 쿠드롱, 위마즈, 김예은의 웰컴저축은행. 큰 고비였고 난코스였다. 예상대로 0-1, 2-3으로 끌려 다녔다.
다시 6세트, 지면 끝나고 플레이오프 행도 물 건너 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6세트는 늘 이미래였다. 오수정을 9:5로 누르고 승리로 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았다.
7세트는 임성균. 아직 다 여물지 않은 줄 알았던 임성균이 위마즈를 11:9로 꺽으며 4-3승을 완성했다.
4연승 속에 만난 마지막 7차전 상대는 SK렌터카. 선봉 강동궁이 빠진 터 여서 해 볼만했다. 임성균이 5세트에서 1이닝 8연타로 대타 신대권을 11:1로 대파했다.
그리고 이미래가 어김없이 6세트에서 마무리 샷을 터뜨렸다. 1이닝 4연타 등 공타 없는 4이닝 공격으로 임정숙을 9:3으로 꺾으며 4-2 승을 완료했다.
이제 진인사대천명. 할 일은 다했으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나카드는 블루원에게 져도 TS보다 위였다. 팀간 전적에서 1승 2패로 뒤졌다. 크라운은 괜찮았다. 팀간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었다.
문제는 웰뱅이었다. 웰뱅이 이기면 모두 헛일이었다. 플레이오프 행 열차를 탈 수 없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웰뱅이 NH에게 2-4로 졌다. TS의 2연승과 하나카드와 웰뱅의 2연패가 이루어지면서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2패 후 5연승으로 3라운드 1위를 차지한 TS샴푸 프라닭. 6세트 5연승의 이미래 날개를 달고 전기 리그 2위로 훨훨 날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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