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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발렌시아에 3-0 완승...이강인은 교체 투입 13분만에 퇴장

2020-06-19 10:24

퇴장당하는 발렌시아 이강인.[연합뉴스]
퇴장당하는 발렌시아 이강인.[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CF에 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9-2020 라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과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추가골로 2-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41분에는 벤제마가 마법 같은 트래핑에 이은 골을 터뜨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벤제마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트래핑한 뒤 곧바로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날려 발렌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발렌시아의 이강인(19)은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4달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넉달 만의 실전 투입에 의욕이 넘쳤을까 이강인은 후반 교체투입 된 지 15분도 안 돼 거친 파울로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로부터 공을 빼앗기 위해 뒤에서 거칠게 밀며 발을 들이댔고 주심은 휘슬은 분 뒤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강인은 억울한 표정과 함께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한 몸동작을 크게 취했지만 소용없었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발렌시아에서 중용 받지 못한 이강인의 조급함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2월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한 뒤에도 발렌시아의 첫 경기였던 28라운드 레반테전에서 벤치만 지켰다.

상대가 '슈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여서 이강인으로서는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게 더욱 감격스러웠을 법하다. 그러나 이강인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퇴장당했다.

이강인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퇴장을 당하며 남은 10명으로 경기를 마친 발렌시아는 체력적 부담만 더 지게됐다.

발렌시아는 승점 43점으로 8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전망이 한 걸음 더 멀어졌다.

한편 이강인이 처한 상황은 발렌시아보다 약팀으로 평가받는 기성용의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발전하는 쿠보 다케후사(16·일본)와 대비된다.

쿠보는 한때 이강인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평가가 나온다. 최근 쿠보와 훈련을 같이 했던 기성용(31·마요르카)도 "실력에 놀라고 나이에 한번 더 놀랐다"며 팀 동료 쿠보를 칭찬한 바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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