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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의 압도적인 경기 "응원 덕분"

2019-08-26 13:30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4라운드동안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치며 대회 최소타, 개인 통산 최소타 등을 갈아치우며 시즌 4승에 성공했다.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골프장(파72, 6709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CP)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고진영은 절정의 샷 감을 뽐내며 시즌 4번째 우승컵 사냥에 성공했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9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숲으로 들어가며 언블레이어블을 선언했지만 러프에서 친 네번째 샷이 홀 컵과 약 1m 거리에 붙었고,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전반 홀에서 치열하게 우승경쟁을 하던 고진영은 후반 홀에 압도적인 플레이로 독주했다.

10번 홀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달아났고, 14번 홀(파5)과 1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 등 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홀에서 고진영에게 적수는 없었다.

고진영은 최종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고, 최종합계 262타로 자신의 72홀 최소타와 함께 대회 우승 스코어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2위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와는 무려 5타 차 우승이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의 공을 교민 팬들에게 돌렸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는데, 대회 첫 날부터 교민들의 응원 덕에 낯선 곳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한 껏 뽐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진영은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후회 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을 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 였다"고 하며 "많은 한국 교민분들이 계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 덕분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톱10에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뒤를 이어 박성현과 허미정이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20위를 기록했고, 이정은6는 9언더파 공동 31위 등이다.

디펜딩 챔프 브룩 핸더슨(캐나다)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현지 마니아리포트 기자/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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