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으로 실점한 삼성의 배찬승 [대구=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110807262408585091b55a0d5611823514108.jpg&nmt=19)
KT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얼룩졌다. 양 팀이 기록한 4사구는 무려 19개. 볼넷 16개에 몸에 맞는 공 3개를 더한 숫자다.
야구에서 볼넷은 경기의 일부다. 타자와 정면 승부를 피하거나, 결정적인 순간 제구가 흔들리면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한 경기에서 4사구가 19개나 쏟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상적인 한국시리즈 경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더욱이 어느 한 팀만의 문제도 아니었다. KT 투수진이 제구 난조로 흔들린 가운데 삼성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삼성은 한 이닝에만 볼넷 5개를 허용하며 상대에게 공짜 출루를 거듭 내줬다.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한 경기, 한 타석이 우승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무대다. 투수라면 더욱 정교한 제구와 과감한 승부가 필요하다. 그런데 타자와 승부하기도 전에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장면이 반복됐다.
팬들이 보고 싶은 것은 투수와 타자의 치열한 정면 승부다. 타자가 안타를 치고 투수가 삼진을 잡는 승부가 한국시리즈의 묘미다. 볼넷으로 주자가 쌓이고, 투수가 스트라이크 하나를 던지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경기가 반복된다면 팬들의 실망도 커질 수밖에 없다.
우승을 향한 부담감은 이해한다. 그러나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선수의 실력이다. 한국시리즈라는 이름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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