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는 플레이오프부터 옆구리 통증에 시달렸다. 정상적인 스윙조차 쉽지 않은 몸 상태였다. 타격할 때 레그킥을 줄이고 간결한 스윙으로 대응하면서도 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내려놓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5차전은 강민호의 투혼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리고 득점까지 올렸으며, 희생번트로 추가 득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수비에서는 선발 후라도와 호흡을 맞춰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이끌었다.
몸이 아프다고 쉴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강민호는 그 중심에서 안방을 지켜야 한다.
그에게는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가 아직 없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롯데와 삼성을 거치며 오랫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활약했다. 수많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번이 그토록 기다려 온 첫 우승 반지에 도전하는 기회다.
그런데 삼성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장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대로 주루를 하지 못하고 있고, 최원태의 부진과 마무리 김재윤의 공백까지 겹쳤다.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된 삼성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강민호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단순한 한 번의 우승 도전이 아니다. 20년이 넘는 프로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으로 우승 반지를 새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과연 강민호는 부상의 고통을 이겨내고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