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한화는 5위와 4.5경기 차로 벌어진 7위로 밀려난 가운데, 8위의 추격에 불과 1.5경기 차로 쫓기는 외나무다리에 서 있다. 치고 올라가야 할 결정적인 승부처이지만, 팀을 받쳐줘야 할 주축 전력 10여 명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쇄 이탈하며 전력 자체가 괴멸됐다.
투수진의 상황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엄상백과 문동주가 마운드를 떠났다. 시즌 초 화이트의 부상 이탈에 이어 에르난데스의 부진이 겹쳤고, 꾸역꾸역 마운드를 버티던 왕옌청마저 과부하로 체력이 방전됐다. 여기에 김서현과 정우주 등 불펜의 핵심 카드마저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경기 후반을 지켜낼 마운드의 뼈대 자체가 해체됐다.
타선 역시 점수를 뽑아낼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팀 타선의 중심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채은성의 복귀마저 지연되고 있다.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를 겪은 노시환을 비롯해 페라자의 체력 저하, 문형빈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중심 타선의 화력이 사실상 전멸했다. 베테랑 하주석의 콜업 카드조차 활용하지 못하며 라인업 전체가 멈춰 선 실정이다.
주전급 선수 10여 명이 부상과 부진, 시즌아웃 등으로 침체기에 빠진 지금의 상황은 지도부의 전략이나 선수단의 정신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김경문 감독이 어떻게 슬기롭게 팀을 이끌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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