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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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3위…시즌 4번째 상위권 '안정된 존재감'

- 바티아, 연장 이글 뒤집기로 우승 상금 59억 품었다…버거 와이어 투 와이어 좌절

2026-03-09 15:24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김시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의 문턱은 높았지만 김시우는 그 안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지웠다.

총상금 2천만 달러 규모의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세계 정상급 선수 72명만이 출전 자격을 얻는 PGA 투어 최상위 지정 대회다. 이 엄선된 무대에서 김시우는 최종 5언더파 283타(공동 13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 전까지 공동 20위에 머물렀던 김시우에게 마지막 날은 쉽지 않은 출발이었다. 전반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홀 아웃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파5 홀인 12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결국 2언더파 70타로 라운드를 마감하며 최종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공동 9위(8언더파 280타)와의 격차는 단 3타차 였다. 아쉬운 결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김시우의 시즌 흐름은 오히려 그 반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앞서 치른 6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시즌 4번의 상위권 성적을 쌓았다. 단발성 폼이 아닌 꾸준한 경기력의 축적이다.

악샤이 바티아 / 사진=연합뉴스
악샤이 바티아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번 대회의 진짜 드라마는 최종 홀에서 펼쳐졌다.


악샤이 바티아(미국)와 다니엘 버거(미국)는 15언더파 273타로 나란히 정규 72홀을 마쳤다. 3라운드까지 버거에게 1타 차 뒤지던 바티아는 최종 라운드 전반에서 오히려 5타 차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16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후반에만 5타를 줄이는 폭발적인 뒷심으로 극적인 동타를 만들어냈다.

연장전 18번 홀(파4)에서 버거가 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바티아는 침착하게 파를 지키며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9억4천만원)를 차지했다. 2024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완성한 바티아는 자신의 PGA 투어 3승 전부를 연장전 승리로 장식하는 보기 드문 기록도 함께 썼다.

반면 버거에겐 아쉬움이 짙게 남는 대회였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손에 잡히는 듯했지만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정규 마지막 홀에서 4m 파 퍼트를 극적으로 연결해 연장으로 끌고 갔음에도 연장에서 연이은 불안한 샷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2021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4년 넘게 이어지는 무승 행진은 계속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공동 24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고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라운드 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공동 3위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캐머런 영(미국·12언더파 276타)이 차지했고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5위(11언더파 277타), 조던 스피스와 애덤 스콧이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로 뒤를 이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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