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조 1차전에서 양 팀은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 두 팀은 울산이 같은 날 오전 7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경기를 치른 후 2, 3차전에서 차례로 만날 상대들이다.
대회 공식 중계업체 다즌(DAZN)이 울산을 전체 32개 팀 중 최하위로 매긴 가운데, 18위로 평가받은 플루미넨시가 9위 도르트문트를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브라질 1부리그에서 13위에 머물렀던 플루미넨시는 독일 명가 도르트문트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에만 8차례 슈팅을 시도해 3번에 그친 도르트문트를 압박한 플루미넨시는 후반 24분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코너킥에서 페널티박스로 흘러나온 공을 스트라이커 이베라우두 스툼이 오른발로 낮게 때린 슈팅이 골대 모서리로 향했다.
도르트문트의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이 간신히 몸을 던져 막아냈지만, 튕겨나온 공이 미드필더 헤라쿨레스 발 앞에 떨어졌다.
헤라쿨레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이번에도 코벨이 뛰어난 반응속도로 재차 선방하며 골문을 지켜냈다.

경기 통계에서도 플루미넨시가 우세했다. 슈팅 횟수는 14개로 도르트문트(8개)를 앞섰고, 이 중 5개가 골대 안으로 향했으나 코벨의 활약으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볼 점유율 역시 플루미넨시가 47%로 도르트문트(44%, 나머지 9%는 경합)를 웃돌았다. 경기 최우수선수(MOM)는 플루미넨시 공격을 지휘한 윙어 존 아리아스가 선정됐다.
기존 대륙별 클럽 챔피언들만 참가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이번 대회부터는 32개 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너먼트로 확대됐다.
총 상금은 10억 달러(약 1조3793억원) 규모이며, 개최 주기도 월드컵과 같은 4년으로 변경됐다.
남미와 유럽 클럽들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까지 남미팀과 유럽팀의 3차례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에 앞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포르투(포르투갈)가 0-0,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벤피카(포르투갈)가 2-2로 각각 비겼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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