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간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끝내 결단을 내렸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노스전. 롯데가 8-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는 마무리 김원중이 올라왔다.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할 순간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흔들렸다.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롯데 벤치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팬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영상이 바이럴이 되고 있다. TV 중계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에 따르면, 김원중은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한 번만 믿어주십쇼"라고 하는 듯했다. 실제로 그렇게 말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찌 됐건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원중이었다. 한 번의 믿음이 팀의 승리를 지켜줄 수도 있지만, 또 한 번의 실패는 팀 전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냉정하게 교체를 지시했다.
김원중의 말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짠하다"며 아쉬움을 표시하는가 하면, "기회 줄 만큼 줬다"라며 김 감독의 결정을 옹호했다.
김원중에게 이번 장면은 단순한 교체 이상의 의미였을 것이다. 가장 믿었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순간,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던 선수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프로 세계는 비정하다. 당분간 마무리 부담을 내려놓고 재정비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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