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에드윈 디아즈와 3년 6,9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며 다저스의 뒷문을 철벽으로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디아즈의 올 시즌 성적표는 그야말로 참혹 그 자체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여파와 극심한 제구 난조로 인해 평균자책점은 11점대까지 치솟았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거듭하며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디아즈를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핵심 불펜 자원이 가을야구 무대조차 밟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은 다저스 구단으로서는 뼈아픈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정확히 1년 전인 작년 포스트시즌 당시 다저스가 겪었던 악몽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거액을 들여 영입했던 마무리 태너 스캇이 시즌 막판 블론세이브 연발과 부상으로 무너지며 가을야구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당시 다저스는 대안으로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낙점하는 강수를 뒀고, 사사키는 시속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와 위력적인 스플리터를 앞세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구세주로 등극했다.
디아즈의 몰락과 맞물려 다저스 현장에서는 다시 한번 사사키를 마무리로 중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구위의 강점을 증명해 보이며 팀 마운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해왔기에, 경험이 검증된 그에게 다시 뒷문을 맡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카드라는 분석이다.
정규시즌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다저스가 1년 만에 또다시 고액 마무리 리스크를 떠안고 사사키라는 비상 카드를 꺼내 들게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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