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2025년 4월 게레로 주니어와 계약 기간 14년, 총액 5억 달러(당시 7300억원)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꼽히는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는 2021년의 경이로운 폭발력과 2024년의 반등, 그리고 직전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믿고 그에게 팀의 미래를 전적으로 맡겼다.
그러나 2026시즌 막대한 투자의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시즌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중심 타자의 임무를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거포의 척도라 불리는 홈런 생산 능력이 완전히 실종되어, 시즌 중반을 지나는 시점까지 기록한 홈런 수가 충격적이게도 단 6개에 불과하다. 과거 리그를 지배하던 괴물 타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수많은 돈을 쏟아부은 구단과 팬들만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 당시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선수에 대한 맹신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다른 팀들이 그의 과거 화려한 경력과 포스트시즌의 잔상에 속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할 때, 구단이 과감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해 희망이라도 팔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토론토는 거액의 연봉을 감당해야 하는 짐을 떠안은 동시에,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간판스타의 추락을 지켜봐야 하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7300억원이라는 역대급 베팅이 팀을 살리는 동력이 아니라 구단을 수렁에 빠뜨리는 족쇄로 전락하면서, 블루제이스 프런트의 안일한 판단에 대한 책임론은 당분간 거세게 이어질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