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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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핵심 셋 빠지는 9월…갈 길 바쁜 한화, 가을야구 '초대형 폭풍우' 맞는다?

2026-08-07 08:17

김경문 한화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
2026시즌 KBO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투타의 핵심 전력 세 명이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차출로 동시에 이탈하게 되면서, 한화 이글스에 거센 폭풍우가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에 타선의 중심인 거포 노시환과 문현빈이 승선한 데 이어, 대만 야구협회의 최종 엔트리 발표를 통해 아시아 쿼터 최고의 히트작이자 선발진의 중추인 좌완 에이스 왕옌청까지 차출이 확정되었다. 팀 공격의 핵과 마운드의 핵심 자원들이 단 한꺼번에 이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들의 공백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9월은 정규리그의 최종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판가름 나는 가장 잔인하고도 중요한 혈전의 달이다. 5위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가 펼쳐지는 이 단두대 매치 기간에, 한화는 팀 전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주축 셋 없이 버텨야 하는 극한의 시험대에 올랐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대체 자원을 찾기는 어렵다. 수년간 리빌딩 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주전과 백업 간의 기량 격차가 존재하는 한화의 뎁스상, 노시환의 홈런포와 문현빈의 기동력, 그리고 왕옌청이 책임지던 선발 로테이션의 이닝 소화를 동시에 메우는 것은 시뮬레이션조차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경쟁 구도에 있는 타 구단들과 비교해도 한화가 짊어진 타격의 크기는 압도적이다.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곽빈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두터운 투수진으로 버틸 여력이 있는 반면, 한화는 공수의 척추가 통째로 뽑히는 상태에 직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노련한 지휘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수많은 위기를 타개해 온 베테랑 사령탑이 이 극한의 전력 누수를 어떻게 봉합하고 버텨낼지가 관건이다. 냉정한 데이터와 객관적 확률의 관점에서 볼 때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가도에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으며, 이 거대한 폭풍우를 뚫고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것은 이제 전술을 넘어선 기적의 영역이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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