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시즌 여름을 지나고 있는 LG 트윈스의 타선 역시 이승엽이 겪었던 지독한 '고립기'와 완전히 판박이다.
현재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2번 타순에서 박해민이 정교한 타격과 기동력으로 고군분투하며 길을 열어두고 있지만, 정작 해결해 주어야 할 후속 타선의 침묵 탓에 팀 공격의 맥이 뚝뚝 끊기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오스틴만 어렵게 승부해 걸러내면, 뒤를 받치는 타자들이 허무한 범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키는 무기력한 흐름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LG가 이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강팀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서는 과거 우승 가도를 달릴 때처럼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미친 존재'가 하위 타선이나 백업에서 최소 1~2명은 더 튀어나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리고 그 반전의 핵심 열쇠는 결국 문보경의 방망이가 쥐고 있다. 오스틴에게 집중된 견제를 분산시키고 타선의 막힌 혈을 완전히 뚫어내기 위해서는 잠자는 문보경이 하루빨리 깨어나 그를 외롭지 않게 해야만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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