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첸나이, 2019년 구루그람에 이어 이번 데바나할리·뭄바이 지점 개설로 ‘첸나이·구루그람·데바나할리·뭄바이’ 4개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 3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열린 개점식에는 강성묵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김창년 주첸나이 총영사, 유동완 주뭄바이 총영사 등 주요 인사와 현지 고객, 교민들이 참석해 신규 지점 개설과 네트워크 구축을 함께 축하했다.
인도는 젊은 인구 구조와 대규모 내수시장, 빠른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6~7%대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을 바탕으로 제조업·IT·에너지·인프라 등 핵심 산업 전반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산업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의 금융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4개 거점 체계를 통해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춘 금융지원과 한국계·현지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 공급망금융(SCF)·프로젝트금융(PF) 확대, 디지털 기반 리테일 서비스 강화 등 보다 입체적인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은 ‘현장 중심’ 밀착 영업 체계를 강화하는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진출한 데바나할리는 IT·바이오·반도체·항공우주 등 미래 성장산업이 집적된 이른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첨단 제조·R&D 기업 대상 금융지원과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위한 금융 컨설팅, 리테일 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도의 금융·상업 수도로 불리는 뭄바이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뭄바이 지점은 현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장사·글로벌 금융기관과의 IB·신디케이션, 무역금융, 외국환 거래를 중점적으로 확대해 인도 서부 경제권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인도 외 지역에서도 글로벌 거점 확충을 병행하고 있다. 올 8~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잇따라 지점을 신설해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으며, 필리핀 수빅·클락 경제특구의 금융 수요 대응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수빅출장소 개설도 준비 중이다.
강성묵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이자 핵심 전략 시장인 인도에 새 지점을 열며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며 “하나만의 글로벌 DNA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인도 교민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신뢰받는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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