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포항에 5-1 대승.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31621310001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수원FC는 지난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3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게 5-1 대파승을 안겼다. 이는 올해 K리그1에서 단일 경기 최고 득점 기록으로, 최하위권 팀이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포항을 상대로 거둔 값진 성과였다.
현재 리그 11위에 위치한 수원FC에게는 절실한 승리였다. K리그1에서 12위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만큼 강등 위기 벗어나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시즌 초반 7경기 연속 무승행진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눈에 띄지 않는 전력으로도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던 팀이었지만, 올해는 순위가 바닥권까지 추락하며 암울한 전망 속에 있었다. 여기에 핵심 선수 안데르손의 이적까지 기정사실화되면서 팀 구성에 큰 고민이 있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31624060966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하지만 수원FC는 EAFF E-1 챔피언십으로 인한 K리그1 중단 기간을 재정비의 기회로 삼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데르손을 FC서울에 보내는 대신 한찬희, 안현범, 윌리안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을 재구축했다.
휴식기 후 변화는 즉시 나타났다. 지난 18일 광주FC를 2-1로 제압한 데 이어 포항전에서는 시즌 첫 연승과 함께 골 잔치를 벌였다.
포항전에서 수원FC의 경기 운영은 완벽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27.8% 대 72.2%로 크게 뒤졌지만, 유효슈팅에서는 10대 6으로 우위를 점하는 효과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특히 유효슈팅 10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신규 영입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멀티골을 작성한 윌리안과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안현범이 빠른 적응력을 보였고, 한찬희는 중원에서 게임을 조율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득점 장면들도 다채로웠다. 이지솔이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넣은 선제골을 시작으로, 싸박의 빠른 역습골, 윌리안의 프리킥과 헤딩골, 안현범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마무리까지 다양한 패턴의 골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안현범.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231624420179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강팀 포항을 격파한 수원FC는 이제 본격적인 강등권 탈출 행진에 나선다. 22경기를 소화한 수원FC는 앞으로 라운드로빈 11경기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한다.
다행히 당분간 일정은 유리하다. 26일에는 9위 FC안양(승점 27)을 홈에서 맞이하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7위 울산 HD(승점 30)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8월 말까지는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 울산, 2위 김천 상무(승점 36), 최하위 대구(승점 14)와 차례로 맞붙는다.
시즌 초 선두를 달렸던 대전의 경우 예전 같은 파괴력을 잃은 상태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강등권 탈출을 넘어 중위권 정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위 수원FC(승점 22)는 10위 제주 SK(승점 26)와 승점 4 차이다. 흐름을 이어간다면 9위 안양(승점 27)까지도 추월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