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수)

축구

K리그1 "승점 관리가 중요"...2~6위 간 승점 5차 초박빙 경쟁

2025-07-22 12:32

전진우를 안아주는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전진우를 안아주는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지난 20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를 앞둔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킥오프에 앞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제대로 못 살려왔다. 승점 관리가 엄청나게 중요하다"며 치열해진 순위 다툼을 우려했다.

김 감독의 지적처럼 올 시즌 K리그1은 그 어느 해보다 승점 관리가 강조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즌 전반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다소 아쉬운 듯했던 전북 현대가 6라운드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22라운드까지 무려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달리며 '독주 시스템'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

승점 48을 쌓은 전북이 강하게 나가면서 시즌 전반 선전했던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6)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부의 안타까움 속에 무려 승점 12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2위는 불안하기만 하다.

3위 김천 상무(승점 35)가 승점 1차로 바짝 쫓는 가운데 4위 서울(승점 33),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32), 6위 광주FC(승점 31)까지 촘촘하게 대전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 라운드가 마무리될 때 2~6위 순위가 뒤바뀌는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결과를 토대로 우승팀을 결정하는 파이널A(1~6위)와 강등 팀을 확정하는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잔여 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전북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이미 현장에서는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거스 포옛 감독 부임하며 수비 안정화를 통해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되살아난 전북은 2021년 이후 4년 만의 왕좌 복귀를 꿈꾼다.

하지만 아직 33라운드까지 11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6위권 팀들도 선두 추격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승리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승리 세리머니하는 린가드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서울은 22라운드에서 린가드의 원더골 덕분에 디펜딩 챔피언 울산을 1-0으로 힘겹게 제압하고 7위에서 4위로 급상승했다.

단 한 경기로 파이널B에서 파이널A로 뛰어올랐다. 치열한 승점 경쟁에서 '승점 3'이 주는 위력이다.

넓게 보면 파이널A의 마지노선인 6위 광주와 파이널B의 상위권인 7위 울산(승점 30), 8위 강원FC(승점 29)의 승점 차도 미미하다.

따라서 22~23일 펼쳐지는 K리그1 23라운드에서 파이널A와 파이널B의 운명이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23라운드에서는 2위 대전-7위 울산, 3위 김천-6위 광주 등 상위권 팀끼리 직접 대결이 예정된 가운데 중상위권인 4위 서울과 5위 포항은 각각 9위 제주(승점 26), 11위 수원FC(승점 19) 등 하위권 팀과 맞서게 되어 순위를 끌어올릴 토대를 마련할 기회다.

하위권을 상대하는 팀들은 제대로 승점 관리를 해야만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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