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귝내 럭비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4081132063255e8e9410871416173244.jpg&nmt=19)

미식축구에선 전진 패스가 허용되지만 럭비에선 전진 패스가 금지된다. 전진 패스는 용어로 ‘forward pass’라고 말한다. 앞으로를 뜻하는 ‘forward’와 볼을 연결한다는 ‘pass의 합성어이다. 앞으로 볼을 패스한다는 의미이다. 대부분의 구기종목은 볼을 갖고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럭비에서만은 이를 절대 금지하고 있다. 럭비의 철학과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본 코너 1477회 ’럭비와 미식축구 차이점은‘ 참조)
19세기 초 영국 럭비스쿨에서 시작된 럭비는 축구에서 파생된 스포츠이다. 초기에는 손을 사용하는 것조차 금기시됐다. 시간이 흐르며 손을 사용하도록 했지만, 공을 던져서 전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고, 그 원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 코너 1471회 ‘왜 ’럭비‘라고 말할까’ 참조)럭비에서 전진 패스를 금지하는 것은 팀워크와 협동 정신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공을 가진 선수와 동료들과 함께 전진하며 팀워크와 힘, 전략으로 진격한다. 쉽게 전진할 수 있는 전진 패스를 허용하면, 럭비 고유의 방식(돌파, 패스, 스크럼 등)이 약화될 수 있다. (본 코너 1473회 ‘럭비에서 왜 ‘스크럼’이라 말할까‘ 참조)또한 럭비에서 전진 패스를 금하는 것은 수비와 공격 균형 유지를 위해서이다. 전진 패스를 허용되면 공격이 지나치게 유리해지고, 수비는 무력해질 수 있다. 현재는 사이드 패스(수평)나 백패스(뒤로)만 허용되기에, 수비팀도 예측 가능한 패턴 안에서 방어 전략을 세울 수 있다.럭비는 전진 패스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공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간다는 철학을 만들 수 있었다. 이로인해 럭비는 육체적 충돌, 협동 플레이, 전술적 치밀함이 강조되는 독특한 스포츠로 자리 잡을 있게 된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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