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선두권 대전-김천, 주말 '빅매치'...주민규-이동경 에이스 정면 충돌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가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전은 승점 17(5승 2무 2패·15득점 11실점)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김천은 승점 14(4승 2무 3패·12득점 8실점)로 2위에 포진해 있다. 두 팀의 골 득실 차는 같지만 대전이 득점에서 3골 앞서고 있어, 김천이 이번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으려면 세 골 이상 차이로 승리해야 한다. 다만 김천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김천이 대전에 4승 3무 2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김천이 대전을 상대로 1승 2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대전은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꼽혀왔으나,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김천 역시 지난해 군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한 뒤 올 시즌 전북 현대에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2무)을 펼쳤으나, 직전 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으로 재역전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대전의 주민규와 김천의 이동경의 '에이스 대결'이다. 두 선수는 과거 울산 HD에서 함께 뛰었지만, 현재는 각자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주민규는 올 시즌 9경기에서 6골(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동경은 8경기에서 4골(3도움)으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공격포인트로는 두 선수 모두 7개씩 기록 중이나, 출전 경기 수에서 이동경이 적어 효율성 면에서는 이동경이 앞서고 있다.

이동경은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반면, 주민규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대전의 성적도 주춤해진 상황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경기 결과뿐 아니라 개인 기록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나란히 승점 13을 기록한 4위 광주FC(3승 4무 2패)와 5위 FC서울(3승 4무 1패)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지난해 3전 전승을 포함해 4연승 중이지만, 서울은 개막전 패배 이후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기록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최근 리그 6연패로 11위까지 추락하며 지난 13일 박창현 감독이 사임한 대구FC는 20일 오후 4시 30분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동원 수석코치의 임시 지휘 아래 코리아컵에서 승리한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지난 시즌 대구는 전북과의 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