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70143460266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대전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32강)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임덕근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강릉에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내내 하부리그 팀의 거센 도전에 고전했던 대전은 승부의 마지막 순간 극적인 한 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올 시즌 최상위리그인 K리그1에서 선두를 달리며 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김도근 감독이 지휘하는 강릉은 올 시즌 K3리그에서 2무 2패로 15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는 하위권 팀으로,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는 상당했다.
그러나 강릉은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K리그2(2부) 충남아산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이날도 K리그1 선두 대전을 상대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대전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K리그1 2위 김천 상무와의 중요한 맞대결을 대비한 듯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를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했다. 이는 코리아컵보다 리그 우승에 방점을 둔 대전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였다.
경기 초반 대전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5분 상대 수비수 김기수의 자책골을 통해 선제골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강릉의 프리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전우람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송영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은 공을 골키퍼 이창근이 잡았다가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수를 범해 동점이 됐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대전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밥신, 오재석, 신상은에 이어 오는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합류할 예정인 윤도영과 안톤까지 차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강릉의 끈질긴 수비와 투지 앞에 대전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고, 좀처럼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90분 정규시간이 지나고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채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가운데, 극적인 순간이 찾아왔다. 후반 50분, 김현욱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임덕근이 골문 앞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대전은 K3리그 팀의 거센 도전을 힘겹게 뿌리치고 코리아컵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편, K리그1에서 최근 6연패를 당해 12개 팀 중 11위로 추락한 대구FC는 지난 13일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첫 경기였던 이날, K3리그 김해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동원 수석코치가 임시로 팀을 이끈 대구는 전반 6분 박대훈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정재상이 골문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선제 결승골을 뽑았고, 후반 10분 김정현이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FC도 K3리그 경주한수원을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가브리엘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수원FC는 K3리그 부산교통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52분 정승배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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