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서 펼쳐진 8강전에서 일본은 90분 정규시간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다니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팀의 소중한 동점골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쳤다.
1-2로 뒤지던 후반 27분, 센터서클 부근에 위치했던 다니는 전방으로 질주하는 아사다 히로토에게 완벽한 스루패스를 선사했다. 이 패스로 상대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린 아사다는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을 정확히 노려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렸고, 3~5번 키커가 모두 실축한 일본은 결국 준결승 진출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다니가 속한 일본과 한국의 4강 맞대결 가능성도 사라졌다.

다니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8강전에서 기록한 어시스트를 포함해 이번 대회를 1골 1도움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한편, 대회 최다 우승국인 일본의 조기 탈락으로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년 만의 U-17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은 15일 오전 2시 15분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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