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MVP 수상 소감 밝히는 SK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2227270788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워니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전원(111표)의 지지를 받아 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는 프로농구에서 17년 만에 나온 '만장일치 MVP'로,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만장일치 MVP는 1997-1998시즌 이상민과 조니 맥도웰이 기록했지만, 당시 투표수는 37표에 불과했다. 111표라는 압도적 지지는 워니의 독보적 위상을 증명한다. 투표수가 100표를 넘는 상황에서 만장일치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KBL 내 워니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2019년 처음으로 한국 프로농구에 입성한 워니는 6시즌 동안 외국선수 MVP를 네 번이나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워니는 프로농구 초창기 골밑을 지배했던 맥도웰과 귀화선수로 활약했던 라건아(각 3회)를 넘어 외국선수 MVP 역대 최다 수상자로 KB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올 시즌 워니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3분가량 뛰며 22.6점, 11.9리바운드, 4.4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오른 워니는 팀의 중심축으로서 SK의 성과를 이끌었다.
워니는 올 시즌 또 다른 새 역사도 썼다. 지금까지 나온 라운드 MVP 4개 중 3개를 워니가 거머쥐었다. 2015-2016시즌 라운드 MVP 제도가 생긴 이래 한 시즌에 3차례나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워니가 처음이다. 이는 전례 없는 성과로, 그의 시즌 내내 지속된 뛰어난 경기력을 증명하는 결과다.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워니는 은퇴 결심을 굳히는 모습이다. 시상식 후 "은퇴 결심에 아직은 큰 변화가 없다. 지난 9년 동안 프로농구 선수로 생활했는데, 이제는 다른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냥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 이건 내 농구 실력을 토대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니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족과 친지 여럿을 한 번에 잃은 워니는 타지 생활을 끝내고 가족과 함께하려 한다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이후 기자회견 등 공식 석상에서도 "앞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에 변화는 없다"라고 말한 워니는 이날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현장에서도 은퇴 결심에 흔들림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워니 드리블.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2227550065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워니는 남은 시즌 동안 자신의 농구 철학과 실력을 마지막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농구 팬들에게 워니의 마지막 시즌은 역사적인 선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성기에 코트를 떠나는 워니의 결단이 한국 프로농구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덩크슛 넣는 SK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2228170773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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