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희철 감독, 우승 기쁨 활짝.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2301130588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전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111표 중 106표를 얻어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1-2022시즌 사령탑 데뷔 후 3시즌 만에 거둔 두 번째 감독상이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50%는 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볼 텐데 감독이 이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정규리그를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 자부심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희철호' SK는 올 시즌 41승 1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한 SK는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해 2011-2012시즌 원주 DB(47경기·당시 동부)를 제치고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전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우리 성적을 보고 통합 우승을 당연하게 여길 수 있겠으나 SK가 지금 질긴 팀이다. 하지만 강팀은 아니다. 어느 한 팀을 압도하면서 누를 수 있는 전력을 갖춘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빠른 농구가 특징이다. 속공 득점(7.8개)은 리그 1위로, 2위 울산 현대모비스(4.6개)와 3개 이상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경기 속도가 빨라지면 실책이 늘어나지만, SK는 평균 실책(10.0개)이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안정적인 팀으로 자리잡았다.
감독상 수상 후 전 감독은 "상이라는 건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며 "솔직하게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 그냥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MVP 경쟁에서 안영준에게 밀린 김선형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표현했다. "모든 선수를 축하하지만 김선형을 생각하면 마음이 좋지 않다. 내가 공동수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MVP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 때부터 봤는데 체중 등이 변한 게 거의 없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아쉬움이 있겠지만 털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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