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타마리는 21일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팔레스타인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요르단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정확한 왼발 코너킥 크로스로 FC서울의 센터백 야잔 알아랍(등록명 야잔)의 선제골을 도운 알타마리는 전반 추가시간에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득점 장면에서는 알타마리의 장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향해 팔레스타인의 센터백 모하메드 살레와 속도 경합을 벌인 알타마리는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했음에도 상대를 따라잡아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빼앗았다. 이어 골문으로 쇄도한 그는 왼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공략했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 강한 몸싸움과 빠른 속도, 날카로운 왼발 마무리 능력을 두루 갖춘 알타마리는 요르단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요르단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유럽 주요 리그에서 활약 중인 그는 수비 가담이 약점이지만, 공격 능력만큼은 아시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알타마리의 '천적'과도 같은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김민재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빠른 발과 공 간수 능력을 자랑하는 수비수로, 알타마리가 속도를 앞세워 경합을 시도해도 정면승부로 제압할 수 있는 선수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로 나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요르단전에서 알타마리는 체격도 크고 속도도 뒤지지 않는 김민재를 상대로 고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한국대표팀에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김민재가 빠졌다. 저돌적으로 전방을 누비고 쉼 없이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는 알타마리에게 한국 수비진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러 차례 수비에 성공하더라도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 알타마리.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3211851090284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당시 알타마리는 한국의 안일한 백패스를 끊어내 야잔 알나이마트의 선제골을 도왔고, 13분 후에는 역습 상황에서 직접 골을 터트려 한국의 패배를 확정지었다.
알타마리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차 예선 8차전 한국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욕이 불타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10월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당시 알타마리는 부상으로 결장해 복수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요르단은 최근 알타마리-알나이마트-마흐무드 알마르디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다시 가동하고 있어,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이들 준족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비 전술을 구축하고 수비 조직력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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