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홍 감독 부임 이후 여름과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며, 이는 K리그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최건주가 전반 31분 마사와의 2대1 패스 후 선제골을 기록했고, 주민규가 후반 41분과 44분에 연속 골을 넣어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재희의 assist로 주민규의 두 번째 골이 만들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모두 최근 대전에 합류한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폭풍 영입'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황재 해설위원은 대전을 K리그 판도에 영향을 줄 팀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부터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었고, 거기에다가 군데군데 좋은 선수들도 영입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울산 HD와 FC서울의 양강 구도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력을 대전이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 영입된 박규현은 팀의 목표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바라는 성적은 당연히 우승이다. 또 좋은 성과를 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하고 싶다"고 밝혀 높은 포부를 드러냈다. 정재희는 팀 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언급하며 "누가 경기에 나설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해 대전의 두터운 선수층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대전의 이번 승리는 단순한 개막전 승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즉각적인 활약, 팀의 높은 목표 의식, 그리고 감독의 냉철한 분석은 대전이 이번 시즌 K리그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대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이것이 K리그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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