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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061] 왜 배드민턴 혼성 세계선수권대회를 '수디르만컵'이라 말할까

2024-03-30 08:02

중국은 지난 해 배드민턴 혼성 세계선수권대회인 수디르만컵에서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중국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 [중국 신화 통신 사진 캡처]
중국은 지난 해 배드민턴 혼성 세계선수권대회인 수디르만컵에서 한국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중국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 [중국 신화 통신 사진 캡처]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인전,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대회를 각각 따로 개최한다.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는 별도의 대회 명칭은 두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전이 아닌 다른 3개의 대회 명칭은 별도로 정해놓았다. 남자 세계선수권대회는 토마스컵, 여자 세계선수권대회는 우버컵이라고 부른다. 두 대회는 동시 열리기 때문에 토마스·우버컵이라고 묶어 말하기도 한다. (본 코너 1058회 ‘세계배드민턴 남자단체선수권대회를 왜 ‘토마스컵’이라 말할까‘, 1059회 ’왜 우버컵은 토마스컵과 함께 열릴까‘ 참조)

혼성 세계선수권대회는 수디르만컵이라고 부른다.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의 선수 출신 딕 수디르만(1922~1986)이 세계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위해 그의 성을 빌려 대회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수디르만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협회 창립자로 1952년부터 1963년, 1967년부터 1981년까지 22년간 협회장을 역임했으며 1975년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신인 국제배드민턴연맹(IBF) 부회장도 지냈다. (본 코너 1054회 ‘왜 ‘세계배드민턴연맹’이라 말할까‘ 참조)

1989년 창설된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개최된다. 국가 별로 남자 단·복식, 여자 단·복식, 혼합복식으로 팀을 구성해 우승을 가린다. 매 경기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순서대로 진행되며 먼저 3승을 거두면 경기를 이긴다.

인도네시아는 첫 대회인 1989년에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수디르만컵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중국으로 13회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한국이 4회로 뒤를 잇고 있다. 비아시아 국가가 우승을 한 적은 없다. 1999년, 2011년 덴마크가 결승에 진출한 적은 있다.

한국은 수드리만컵에서는 2017년 14년 만에 우승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에서 7연패이자 통산 10회 우승을 노리던 세계 최강 중국과 접전 끝에 3승2패로 승리했다. 지난 해 중국 대회에선 중국에 3-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인 토마스컵에서 우승 경험이 없고, 여자 단체전인 우버컵에선 2010년과 2022년 두 번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1989년 수디르만컵 대회가 창설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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