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는 15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첫날 일본의 야마나시 퀸비즈에 56-70으로 졌다.
이날 KB는 강이슬·박지수·염윤아·허예은·김예진으로 선발명단을 꾸렸다. 일본 여자농구 특유의 빠른 속도에 맞서, 박지수를 필두로 높이를 앞세운다는 계획이었다.
경기 초반 높이를 앞세워 골 밑을 장악했고, 1쿼터를 11-7로 마쳤지만 이날 총 24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야마나시의 빠른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강이슬과 박지수가 합류한 뒤 치른 첫 경기라 (패배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발맞추는 것에 더 집중했으면 했지만 미흡했다"고 자평한 뒤 "동점 상황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예진은 "수비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해 아쉬운 점이 많다"며 "기동력이 좋지 않은 우리 팀은 전환이 정말 빠른 일본을 따라다니는 게 버거웠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선수를 상대로 수비를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는 김예진은 "일본 선수들의 스텝이 좋아 한 번씩 속긴 했지만 한 번에 뚫린 건 없었다.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서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 역시 오후 1시 같은 경기장 C코트에서 열린 일본 히메지 이글렛과 대회 첫 경기에서 68-77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52-53으로 마치며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3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김지영·김진영·구슬·이경은·장은혜로 구성된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W리그 13위(4승 22패)에 그친 히메지를 상대로 실책 28개를 쏟아냈다.
신한은행은 1쿼터를 16-14로 마쳤고, 2쿼터에 36-39를 기록하는 등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3쿼터에 점수 차이가 45-55로 벌어졌고,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김아름이 27득점 7리바운드, 김진영이 1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많은 실책에 대해서 "전반에만 14개의 실책이 나왔는데, 마음이 급해지고 침착함을 잃은 것 같다"며 "안타깝고 아쉽지만 많이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지난 시즌 W리그에서 11위(7승 19패)에 오른 도쿄 하네다 비키즈와 맞붙는다.
[장수빈 마니아타임즈 기자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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