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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떠났어도 밴텀급 전쟁은 계속된다. 스털링, 얀, 딜라쇼, 베라, 메랍등 쟁패

2022-09-24 07:55

조제 알도가 UFC 밴텀급을 떠났다. 밴텀급은 ‘페더급 폭군’이었던 알도가 마지막까지 머물던 곳. 타이틀전을 가졌고 3연승을 하기도 했으나 페더급 시절의 영광은 없었다.
밴텀급 전현 챔피언. 왼쪽부터 스털링, 얀, 딜라 쇼(사진=UFC)
밴텀급 전현 챔피언. 왼쪽부터 스털링, 얀, 딜라 쇼(사진=UFC)
일도는 2체급 챔피언 세후도가 반납한 밴텀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하지만 페트로 얀에게 완패, 그에게 챔피언 벨트를 넘겼다.

페트로 얀은 강력한 파이터. 롱런이 기대되었으나 1차 방어전에서 4회 그라운드 니킥 반칙으로 타이틀을 잃고 말았다.

도전자면서 그때까지 지고 있었던 알저메인 스털링이 ‘도전히 더 이상 경기를 못하겠다’고 해 느닷없이 챔피언이 되었다.

얀의 억울한 패배였다. 그러나 스털링은 1차 방어전에서 얀을 확실하게 물리쳤다. 그래도 스털링이 계속 밴텀급을 장악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고 그래서 밴텀급 왕좌는 당분간 표류할 것 같다.


밴텀급은 유난히 주인이 자주 바뀐 체급. 때문에 최근까지도 10여년전의 초대 챔피언 크루즈가 호시탐탐 타이틀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이제 크루즈도 사실상 갔다. 말론 베라에게 4회 KO패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37세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옛 영광을 되찾는 일은 매우 힘들다.

현재 밴텀급은 챔피언 스털링, 1위 얀, 2위 TJ딜라쇼, 3위 메랍 드발리스빌리, 4위 샌드하겐, 5위 말론 베라, 6위 롭 폰트, 7위 도미닉 크루즈. 톱10에 챔피언 경력자가 4명이나 된다.


경쟁력이 떨어진 도미닉 크루즈를 빼도 3명인데 이들 중 스털링과 얀이 10월23일 경기를 치른다. 스털링은 전 챔피언 딜라 쇼를 상대로 2차방어전을 치르고 얀은 랭킹 12 위 션 오말리와 대결한다.

딜라 쇼는 두차례나 챔피언을 지낸 왕년의 강자. 약물 등 여러가지 일로 한동안 옥타곤에 서지 못했다.

36세의 내리막이어서 역류가 쉽지 않았으나 말론 모라에스, 프랭키 에드가를 꺾은 후 최근 상승주인 샌드하겐과 멋진 승부를 벌인 끝에 스플릿 판정승, 아직 녹 쓸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페트르 얀은 다시 한번 타이틀전을 계획하고 있다. 션 오말리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전초전 상대. 어렵잖게 이기고 스털링-크루즈의 승자와 싸울 태세다. 하지만 그의 계획대로 흐를지는 미지수다.

강력한 도전자인 메랍 드발리시빌리과 4연승의 말론 베라가 워밍업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드발리시빌리는 연승길을 딲으며 다시 한 번 타이틀을 향해 가던 알도를 무참하게 몰아붙여 은퇴시킨 인물. 파이팅이 좋고 기량이 뛰어난 상승주다.

말론 베라는 도미닉 크루즈를 4회 KO로 물리치며 4연승 행진을 하고 있는 강력한 도전자. 알도에겐 졌지만 그 후 그랜트, 에드가, 롭폰트, 크루즈를 연파했다.

챔피언 스털링은 약체 이미지를 벗기 위해 딜라 쇼와의 2차 방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겨도 평판은 그대로 일 듯. 딜라쇼가 내리막이니 당연하다.

진다면 밴텀급은 그야말로 미궁에 빠지게 되지만 어쨋든 밴텀급 왕좌는 좌불안석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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