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 인생에서 몇가지 어려운 일을 겪었다. 그 중 큰 어려움이 비볼에게 패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패배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고 겸손함을 배웠다. 그것이 골로프킨을 편안하게 이긴 원동력이었다.”
카넬로는 그러면서 다시 한번 비볼과 싸우고 싶고 반드시 라이트 헤비급 벨트까지 차겠다고 했다. 카넬로는 지난 5월 비볼과의 1차전에서 113-1115로 만장일치 판정패 했으나 점수 차가 너무 적어 말이 많았다.
카넬로가 이긴 라운드가 거의 없었고 컴표터 채점은 120-108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손목이 좋지 않다. 아마도 수술을 해야 할 것이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지나야 회복될 것 같다. 그런 다음에 비볼과 2차전을 하겠다. 그러나 그 전에 비볼이 질베르토 라미레즈를 꺾어야 할 것이다.”
질베르토는 무패의 전 슈퍼미들급 챔피언. 카넬로와 같은 멕시칸으로 감량에 어려움을 겪다가 라이트 헤비급으로 월장, 비볼에게 도전했다.
비볼은 오는 11월 5일 질베르트를 상대로 WBA 라이트 헤비급 방어전을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복싱 스타일이나 경기 운영 능력 등에서 비볼이 앞선다.
비볼이 카넬로의 도전을 마다 할 리 없다. 질베르토를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을 뿐이다. 비볼은 카넬로 전 이후 대전료가 두 배 이상 올랐고 다시 카넬로와 싸우면 또 더블이 될 것이다.
‘존경하는 골로프킨 선배의 복수전’도 비볼이 원하는 바이다. 골로프킨은 고려인 선배. 골로프킨은 3세이고 비볼은 2세다.
비볼은 체육관에 태극기를 걸어 놓을 정도로 핏줄에 대한 애착이 강한데 코치도 한국계이다.
비볼은 몇 년 전 S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핏줄인 게 자랑스럽다. 외할머니가 어렸을 때 해준 국수를 좋아한다. 한국인들의 응원을 늘 고맙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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