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술적 실패도 있었다. 카넬로를 좀 더 가까이 끌고 왔어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7회 이후엔 더욱 힘들었다.”
세계복싱협회 미들급 챔피언 골로프킨은 18일 WBA, WBC 등 4대기구 슈퍼미들급 챔피언 카넬로에게 만장일치 판정패 했다. 이전의 두 차례 대결과는 달리 완패했다.
골로프킨은 2017년 첫 대결에선 이긴 경기를 하고도 무승부 판정을 받았고 1년 후 두 번째 대결에선 비슷하지만 조금은 더 우세했음에도 1-2로 판정패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더 흘러 마흔살에 붙은 세번째 대결에선 확실하게 판정패 했다.
그가 말한대로 전략 실패는 아니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반응이 느려졌고 발이 잘 움직이지 않는듯 한 박자 늦었다.
7회 이미 힘이 떨어진 그가 이긴 라운드는 9회 등 잘해야 두 라운드 정도였다. 2017년의 골로프킨이 아니었다.
3명의 심판 중 1명은 116-112, 2명은 115-113을 채점했다. 실제 경기 내용보다 점수차가 적은 편이었다.
골로프킨은 그러나 은퇴설에 대해선 단호했다.
“나에겐 2개의 챔피언 벨트가 있다. 다시 미들급으로 돌아가 타이틀을 지킬 것이다.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불길이 타오르고 있고 복싱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기분이 상쾌하고 좋은 파워가 남아있다.”
골로프킨은 WBC 타이틀까지 차지, 4대 기구 미들급 통합챔피언에 등극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카넬로는 “골로프킨은 대단한 전사다. 그와 3차례나 싸운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 이제 더 이상 그와 싸울 일은 없겠지만 나는 그를 계속 존중하고 그의 파이팅을 존경할 것이다.”
카넬로는 골로프킨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위대한 복서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골로프킨의 총전적은 42승 2패 1무. 그의 유일한 흠집 2패 1무가 모두 카넬로에게 당한 것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