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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구나. 40세 고려인 핵주먹 골로프킨 3차전도 판정패-슈퍼미들급 통합타이틀전

2022-09-18 13:44

고려인 핵주먹 골포프킨이 카네로 알바레즈와의 3차전에서도 패배, 결국 카넬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퇴 길에 들어섰다.

세번째 대결에서도 판정패한 골로프킨(왼쪽)과 2승 1무를 작성한 카넬로 알바레즈.
세번째 대결에서도 판정패한 골로프킨(왼쪽)과 2승 1무를 작성한 카넬로 알바레즈.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사각의 링. 4~5년전의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골로프킨은 3차전 승리를 위해 처음부터 카넬로 알바레즈를 압박했다.

그러나 5년 전과 사뭇 달랐다. 의욕은 그대로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32세로 당시보다 진화한 카넬로는 수를 미리 읽고 있는 것처럼 잘 피해 다녔다.

골로프킨은 18일 열린 카넬로 알바레즈와의 WBA, WBC 등 4대기구 슈퍼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또 판정패, 미들급 천하통일의 꿈을 접었다.

골로프킨은 1회를 탐색전으로 보낸 후 2회부터 본격적으로 인파이터 복싱을 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호흡을 조절하며 천천히 경기를 이끌어 나간 카넬로에게 수차례 잽을 허용, 점수를 잃었다.

골로프킨은 40세의 나이를 감안, 초반에 뭔가를 터뜨리고 싶어했다. 하지만 초반 승부에서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고 4회부터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32세의 카넬로는 단단한 하체를 축으로 좌우 공격을 이어 나갔고 5회엔 좌우 펀치로 클린 샷을 터뜨렸다.

골로프킨은 6회 날카로운 잽에 이어 강한 어퍼컷을 성공시켰지만 알바레즈는 아랑곳없이 역공을 펼쳤다.

승부는 카넬로 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골로프킨은 골로프킨이었다.

9회 강력하게 밀어붙이며 알바레즈를 압박했다. 알바레즈가 주춤했고 골로프킨이 확실하게 이긴 라운드였지만 이미 승리는 카넬로로 향하고 있었다.

카넬로는 경기전 골로프킨을 3회쯤 KO시키겠다고 큰소리쳤으나 골로프킨을 넉아웃 시킬만큼 위력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3명의 심판은 모두 카넬로 알바레즈의 압승을 채점했다. 116-112, 115-113, 115-113이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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