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까지 2게임. 웰뱅의 팀동료 위마즈가 첫 상대고 마지막 상대는 절친 레펜스 아니면 김재근.
그가 올시즌 두 차례의 대회에서 패한 걸 생각하면 누구라도 그의 질주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그 3명 모두 한 수 아래다.
쿠드롱은 PBA의 ‘절대강자’다. 지난 시즌 3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왕중왕전(SK월드챔피언십)까지 먹었다. PBA의 최다 우승자(5회)로 올시즌도 그의 독무대가 예상되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두 번 모두 중간 덫에 걸려 64강과 4강전에서 탈락했다.
첫 대회였던 6월의 블루원 챔피언십에선 노병찬에게 나가떨어졌다. 64강전 승부치기에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7월의 하나카드 대회에선 거의 마지막에 무릎을 꿇었다. 4강전에서 스페인의 젊은 피 사파타에게 역전패했다. 2세트를 0-15로 내준 터에 세트스코어 3-1의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절치부심의 3번째 대회. 8강전에서 그에게 64강 탈락의 아픔을 주었던 노병찬을 3-0으로 제압 했다.걸린시간은 24분, 16분, 16분 등 56분에 불과했다.
4강전은 위마즈. 동료로서 힘을 모아 팀리그를 함께 했지만 개인전 준결승에서 싸워 본적은 없다. 위마즈의 샷 기운이 대단하긴 하지만 평소 기량대로라면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위마즈를 통과하면 결승. 레펜스-김재근의 승자로 쿠드롱의 ‘결승무패’ 기록까지 걸려있다.
다시 투어 챔피언십 정복에 나선 ‘천하의 쿠드롱’. 그의 샷 감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