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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4강전 패배. 김가영 왜?-TS샴푸LPBA

2022-09-11 07:17

'포켓볼 여제' 김가영은 자타공인 LPBA 강자다. 포켓볼 세계선수권자로 오랫동안 세계 랭킹 1위를 달렸던 김가영이 3쿠션으로 전향했을 때 일부 우려가 없지 않았다.
뜻밖의 패배로 결승행을 놓친 김가영(사진=PBA)
뜻밖의 패배로 결승행을 놓친 김가영(사진=PBA)
그러나 대한민국의 포켓 볼 프론티어인 그는 원년 대회에서 우승하며 '역시 김가영'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후 한동안 정상에 서지 못해 '어쩌다 우승'이 되었다.

그렇지만 꾸준히 진화, 지난 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올 초 왕중왕 대회인 SK월드 챔피언십에서 차유람, 스롱 피아비 등을 차례로 꺾고 우승하면서 확실하게 정상의 자리를 다졌다.

김가영은 스롱이나 이미래 등도 가끔 탈락하는 서바이벌전의 절대 강자로 가장 꾸준한 8강 멤버였다.

그런데 가끔 토너먼트 경기에서 생각지도 않은 선수에게 뜻하지 않게 패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 후에도 김세연, 스롱에게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김가영은 지난 해 TS샴푸 대회 8강전에서 최혜미, 휴온스 대회 16강전에서 김명희, 크라운대회 16강전에서 임정숙, 그리고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이마리에게 졌다.

충분히 이길 수 있음에도 진 김가영의 패인은 무엇일까.

김가영은 LPBA의 난구 풀이 1인자다. 길 없는 길을 가 공격에 성공,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그러나 간혹 정석을 놓치고 그러면서 길을 열어주곤 한다. 자신은 어렵게 득점하고 상대에겐 쉽게 점수를 헌납하는 바람에 곧잘 낭패를 겪었다.

10일 이마리와의 4강전 5세트가 대표적. 두차례나 뱅크 샷 공을 줘 4점을 그저 주다 싶이 했다. 9점 중 4점은 치명타고 그래서 허무하게 패했다.

이번 대회 들어 수비를 많이 강화한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은 과도기인듯. 그래서 그럴 수 있긴 하다.

의외로 다크 호스에게 잘 당하는 김가영. 대진 운 까지 받쳐 주었는데 결승행을 놓쳤다.

'돌 다리도 두들기며 건너야 한다'는 조재호의 말처럼 쉬운 공도 신중하게 접근하며 실수를 줄여야 의외의 패배를 막을 수 있을 듯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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