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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 오리에. LPBA 첫 외국인 챔피언 될까-TS샴푸LPBA

2022-09-11 05:52

히다 오리에는 일본의 살아있는 3쿠션의 전설이다. 3회 연속 세계선수권자로 4회에 걸쳐 우승한 강자.
LPBA 첫 우승을 노리는 히다(왼쪽)와 이마리(사진=PBA)
LPBA 첫 우승을 노리는 히다(왼쪽)와 이마리(사진=PBA)

하지만 그는 LPBA에서 오랫동안 '심약한 도전자'였다. 툭하면 128강 서바이벌전에서 탈락하는 등 전설다운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했다.

지난 해 6월 블루원대회 첫 판 PQ 라운드 탈락, 9월 TS샴푸대회 32강 탈락, 11월 휴온스 PQ라운드 탈락 등이 그의 지난 시즌 성적이었다. 128강벽이 세계선수권 우승 만큼 힘들었다.

그 바람에 32강에게만 주어지는 SK 월드 챔피언십에도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히다는 올드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정확한 샷의 히다 오리에게 아니었다. 하지만 히다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었다.

망막 박리증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겨 두께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히다는 지난 시즌을 끝내고 수술했다. 그리곤 시력을 되찾았다.

그래도 올 시즌 첫 대회는 좋지 않았다. 6월의 블루원대회 64강에서 탈락했다. 128강을 통과한 것은 좋은 소식이었지만 결국 서바이벌 벽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직전의 하나카드대회는 달랐다. 128강, 64강, 32강 서바이벌 전을 모두 통과했다. 그리고 16강전에서 송민지를 꺾었다.

얼마만의 토너먼트인지. 8강에서 김세연에게 0-3으로 져 탈락했지만 그때 이미 히다의 실력은 돌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TS 챔피언십. 91점으로 박수아 등을 제치고 128강 서바이벌전을 1위로 통과했다. 64강 서바이벌과 32강 서바이벌은 이미래와 1, 2위를 다투었다.

두 번 모두 이미래에게 뒤져 2위를 했지만 2개 대회 연속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처음이었다.

토너먼트는 첩첩산중이었다. 김갑선, 스롱 피아비, 이미래, 김보미 등과 같은 조여서 이기고 또 이겨야 결승 행이었다.

다행히 16강전에서 원년 챔피언 김갑선에 2-1로 역전승했다.

8강전은 랭킹 1위 스롱 피아비. 그가 한창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을 때 큐대도 만져 보지 못한 비당구인이었으나 현재는 흔들리지 않는 랭킹 1위. 만만찮은 승부였으나 3-1로 이겼다.

4강전은 김보미. 한때 아마 랭킹 1위였던 상승주. 이미래를 꺾고 올라온 만큼 간단치 않았다. 두 차례의 세트 스코어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결승행의 결정타였다. 3-1이었지만 힘들었다. 행운이 좀 따랐다.

결승은 이마리. 김가영이 아닌 게 천만다행이다. 먼저 경기를 끝냈을 땐 당연히 김가영이 결승 상대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이마리가 역전극을 펼치며 처음 서 보는 LPBA 결승 무대 파트너가 되었다. 이마리도 결승 무대는 처음인 초보자. 그렇다면 세계무대 결승에 수차례 서 본 히다가 아무래도 유리하다.

이마리도 김가영을 꺾고 올라온 묵은 강자이지만 그래도 난구풀이 1인자 김가영보다는 쉬운 상대.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하지만 가시밭길을 헤쳐 온 히다이다.

결승 상대가 김가영이 아닌 것이 일단 행운인데 생각해보면 준결승전이 이미래가 아니었던 것도 대진 행운이었다. 우승 가능성, 그래서 이마리 보다는 히다가 높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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