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영의 샷이 썩 훌륭했던 것은 아니었다. 1세트 10 이닝, 2세트 16이닝, 3세트 10 이닝 이었고 하이런도 3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과 달리 수비를 강화, 뒷 공을 잘 주지 않았다.
공격형인 김가영은 수비에 소홀, 뒷 공을 잘 주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선 수비를 강화한 탓인지 좋은 공을 잘 주지 않았다. 그 바람에 이닝은 길게 이어졌지만 원하는 승리는 다 챙겼다.
윤경남은 구력이 오래 된 재야 고수. 하지만 상대가 김가영이라는데서 한 풀 꺾인 터에 좋은 공이 서지 않아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1세트에선 첫 7이닝을 연속 공타를 날리는 등 1점짜리 2개 밖에 넣지 못했다. 3세트는 더 심했다. 2 이닝에 딱 1점만 올렸을 뿐 9이닝을 공타로 날려 버렸다.
김가영은 1세트를 3연타로 잘 풀었으나 이후 3 이닝 동안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윤경남이 쫓아오지 못하자 9 이닝과 10 이닝에서 연속 3연타를 쳐 편안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윤경남은 2세트에서도 첫 7이닝을 공타로 허비했다. 김가영도 3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틈을 본 윤경남이 8이닝 5연타로 처음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가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김가영이 4연속 이닝 공격에 성공, 5득점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15 이닝 2연타와 16 이닝 세트 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2-0. 윤경남은 크게 몰린 이 상황을 뒤집을 힘이 없었다. 김가영이 8이닝 뱅크 샷으로 8-1의 리드를 잡은 후 10 이닝에서 3연타를 터뜨려 완승을 작성했다.
김가영은 전애린을 3-1로 잡은 이마리와 결승행을 다투게 되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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