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트급에선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한 퍼거슨이 웰터급으로 한 체급 올렸다. 38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 역시 쉽지 않은 행보다.
퍼거슨은 웰터급이 처음은 아니다. 10여년전 처음 시작이 웰터급이었다. 떠날 때가 되자 다시 돌아온 것이지만 최상책은 아니고 어찌 보면 궁여지책이다.
라이트급에서 도망치는 격인데 11일 UFC 279에서 만나는 그의 웰터급 첫 상대는 중국의 리징량. 간단치 않은 타격가이나 톱 5는 아니다.
10위권 언저리를 맴도는 꾸준한 파이터. 지난 해 10월 캄잣 치마에프에게 1회 서브미션으로 졌지만 지난 7월엔 무슬림 살리코프를 꺾었다. 최근 4경기에서 패-승-패-승 하면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 방이 있는 타격가. 19승 중 10승이 타격으로 만든 KO승이다. 거친 타격전을 좋아하는 파이터로 그래플링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퍼거슨도 13 KO승의 타격가여서 타격전이 예상되지만 노련한 퍼거슨이 그래플링 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꽤 높다. 리징량의 밀어붙이는 주먹과 킥이 퍼거슨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은 그래플링도 능한 편이다. 적어도 리징량보다는 한 수 위다. 8차례나 서브미션 승리를 올렸다. 체력 유지에도 유리하고 상대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실력이어서 이기려면 그라운드 작전이 좋긴 하다.
4연패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퍼거슨. 웰터급 14위의 리징량에게 마저 진다면 UFC에서 퇴출 될 수도 있다.
그건 리징량도 마찬가지다. 내리막길의 퍼거슨에게도 패한다면 회생의 길을 닦을 수 없다.
위기의 퍼거슨이고 다시 살아나야 하는 리징량. 타격전으로 가면 리징량이 유리하고 그래플링을 섞는다면 퍼거슨이 조금이라도 낫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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