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가영, 필리포스의 신생 하나카드, 우승 전력 되나?-PBA팀리그

2022-08-04 06:25

하나카드의 전력이 무섭다. 챔피언 출신 4명에 월드컵 준우승자와 지난해 여자 아마추어 4관왕까지 그야말로 초 호화 멤버다. 신생 팀이지만 올해 당장 우승한다 해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신생 하나카드의 주축인 김병호, 김가영, 카시도코스타스(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타 빌리아드)
신생 하나카드의 주축인 김병호, 김가영, 카시도코스타스(왼쪽부터. 사진=브릴리언타 빌리아드)
NH카드의 조재호, SK 렌터카의 강동궁, TS 샴푸의 이미래도 하나카드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겉 스펙처럼 속도 단단할까. 조재호의 말대로 “지켜봐야 한다.”

한 팀 챔피언 4명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웰뱅이 쿠드롱, 서현민, 김예은, SK가 강동궁, 레펜스, 임정숙 등 3명이고 블루원은 사파타와 스롱, NH는 조재호와 김민아, 크라운은 마르티네스와 강지은, 휴온스는 팔라존과 김세연 등 2명이다. TS는 이미래 1명 뿐이다.

하나카드는 ‘여제’ 김가영이 3회, ‘왼손의 달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2회, 김병호와 신정주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건 김진아와 응우옌 꾸억 응우옌 둘 뿐이다. 이들은 올 시즌 데뷔,기회가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응우옌 꾸억은 2017년 포르투 3쿠션 월드컵 준우승자로 세계 랭킹 20위권의 강자다. 최근 8년 사이의 월드컵, 선수권 등 세계 대회에서 4차례나 4강에 올랐다..

김진아는 지난 해 압도적인 아마추어 랭킹 1위.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선봉, 2선이 다 막강하니 우승 후보가 확실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멍이 꽤 있다.

김가영은 이상 없다.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선 김세연에게 역전패, 16강에 머물렀지만 왕중왕전 우승으로 정상 궤도에 오른 필승 카드이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 부터는 지켜봐야 한다. 그의 기본 실력은 의심할 바 없으나 공백기가 꽤 길었다. 팀리그 원년 TS의 우승을 이끌었던 카시도코스타스는 가정사로 1년 이상 경기를 뛰지 않았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 첫 출전한 6월의 블루원 대회에선 32강에 머물렀다. 지난 달 하나카드 대회에선 조금 나아져 8강 까지 올랐다. 대회를 치르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으나 아직은 확실치 않다.

신정주와 김병호는 우승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2019년과 2020년의 일로 2년 반 또는 3년 전이다. 그들은 ‘행운의 우승이 아님을 다음에 증명 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두 번째 우승이 없다.

김진아의 1위는 급이 좀 다르다. 최강으로 군림했던 김민아와 스롱 피아비, 그리고 젊은 힘 용현지 등 강자들이 모두 프로로 빠져 나간 후에 4관왕이 되었다.

호랑이 없는 굴 에서의 1위로 2연속 128강 서바이벌 탈락이 단지 적응력 부족이나 불운 때문 만은 아니다.

응우옌 꾸억은 숨어있는 기대주. 지난 달 하나카드 대회 16강전에서 보여준 샷과 경기력이라면 팀의 희망이 될 수 있다. 당시 그의 상대는 준우승을 한 이상대. 한 큐 차이로 2-3으로 패했다.

카시도코스타스, 김병호, 신정주, 김진아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 요소가 꽤 있다.

그래서 적응기를 거친 후의 후기 리그 성적이 더 기대되지만 서로 보완하면서 함께 치고 오르면 전기 리그 우승도 어렵지 않긴 하다.

팀리그 첫 해 TS 우승을 이끌었던 김병호와 카시도코스타스가 같이 합류한 것도 순기능. 그런 점에서 보면 전기 리그 1라운드 7경기가 매우 중요하고 그것이 신생 하나카드 성적의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