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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빙에고르, 디펜딩챔프 포가차르 누르고 투르드프랑스 우승 확정

2022-07-24 15:25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 요나스 빙에고르[AP=연합뉴스]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 요나스 빙에고르[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2022'가 마지막 한 구간을 남겨둔 가운데 요나스 빙에고르(26·덴마크)가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전체 21구간 중 20구간까지 3천228.2㎞의 경주를 마친 23일(현지시간) 기준 빙에고르가 합계 76시간 33분 57초를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인 타데이 포가차르(24·슬로베니아)에 3분 34초, 3위인 게라인트 토머스(36·웨일스)보다는 8분 13초 앞선 기록이다.

19구간까지 2위에 머물렀던 포가차르로서는 프랑스 라카팔레-마리발에서 로카마두르까지 40.7㎞의 20구간이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로 이어지는 마지막 21구간에서는 전통적으로 앞선 20구간 경주를 통해 정해진 우승자를 축하하고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기념하는 축하연 성격의 경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20구간에서도 빙에고르가 포가차르보다 8초 앞선 48분 26초를 기록하며 구간 2위로 들어와 우승이 확정됐다.

20구간 1위의 자리는 빙에고르와 사이클 팀인 '점보 비스마'에서 한솥밥을 먹는 바우트 판아트(28·벨기에)에게 돌아갔다.

10구간까지 도합 1위였던 포가차르를 11구간부터 제치고 대회 선두의 상징인 '옐로 저지'를 입은 빙에고르는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선두를 달렸다.

질주하는 요나스 빙에고르[EPA=연합뉴스]
질주하는 요나스 빙에고르[EPA=연합뉴스]


2020, 2021년 대회 우승자인 포가차르는 11구간 도합 3위로 미끄러진 후 12구간부터 줄곧 2위를 지키며 바짝 추격했지만, 알프스 산악 구간인 18구간 들어 선두와 차이가 3분대로 벌어지며 역전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대회에서 5분 20초 차로 포가차르에 우승을 내줬던 빙에고르는 1년 만에 설욕했다.

빙에고르는 AFP통신에 "이번 우승을 축하하겠지만, 벌써 다음 대회에도 이 자리에 돌아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대회 연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쉽게 3연패에 실패한 포가차르는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할 수 있는 만큼 했다"며 "많이 배웠고 느낀 점을 다시 되새겨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약 3주간 열린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유럽의 '자전거 수도'로 꼽히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해 파리 샹젤리제 지역을 종점으로 약 3천200여㎞를 달려왔다.

선수들은 오는 24일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시작해 도시 외곽을 돌아 도심 샹젤리제 지역에 이르는 115.6㎞의 21구간을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무리한다. [연합뉴스=종합]
슬로베니아 사이클 선수 타데이 포가차르[AFP=연합뉴스]
슬로베니아 사이클 선수 타데이 포가차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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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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