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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타, 마침내 우승. 결승 4전 5기. 이상대, 생애 첫 준우승-하나카드 PBA챔피언십

2022-07-21 23:14

사판타가 마침내 우승컵을 높이 들었다. 결승 다섯 번째 만의 승리였다.

투어 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한 사파타(사진=PBA)
투어 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한 사파타(사진=PBA)
사파타는 21일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메이필드 호텔)에서 뱅크 샷의 달인 이상대를 4-3으로 누르고 처음으로 투어 챔피언이 되었다.

사파타는 왕중왕전인 SK 월드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그러나 투어 챔피언십 결승에선 쿠드롱, 강동궁, 조재호에게 패해 매번 준우승에 머물렀다.

1 세트에서 우승과 준우승이 갈렸다. 사파타가 2 이닝 5 연타로 치고 나갔다. 7-1이었다. 쉽게 승부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고비 때마다 뱅크 샷을 터뜨리며 결승까지 오른 이상대 에게도 한 칼이 있었다. 돌아선 2 이닝 말 뱅크 샷을 쏘며 6 연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사파타가 주춤거리고 있을 때 8 이닝 뱅크 샷, 10 이닝 뱅크 샷으로 14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14-11 이었다.

하지만 그놈의 돗대가 문제였다. 두 차례나 놓쳤다. 그 틈을 비집고 사파타가 11 이닝 1점으로 추격 한 후 12 이닝 3 연타로 역전극을 펼쳤다. 사파타 12 이닝 15-14.

이상대는 일이 안되느라 4차례나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공을 놓쳤다.

이상대는 그래도 꿋꿋했다. 2세트 1 이닝에서 7 연타를 쏘아 올렸다. 넉넉한 출발이었다.

사파타가 5 연타, 3 연타로 다시 압박해 왔다. 주춤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상대는 공타 없이 2-3-3점을 쌓아 1-1을 만들었다. 이상대 4이닝 15-8.

3 세트 사파타가 1 이닝 선공에 실패했다. 이상대는 멋진 횡단 샷으로 포문을 열었다. 사파타가 2 이닝에 4 연타를 쏘자 이상대도 4 연타로 응수했다. 3 이닝 2-2, 4 이닝, 5 이닝 0-0.

이상대가 균형을 깨고 치고 나갔다. 그런데 7 이닝에서 어이없는 파울을 범했다. 내공이 아니라 사파타의 흰 공으로 공격한 것이었다.

4 이닝 연속 공타였던 사파타가 8 이닝에서 2 연타를 날렸다. 이상대가 이번엔 '백차'를 돌렸다. 제 1 목적구를 얇게 치려다 맞추지 못했다. 사파타가 4연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12-10 이었다.

이상대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이상대가 이겼다. 10 이닝에서 사파타가 한 쪽 구석에 잘 모아준 공을 뱅크 샷으로 툭 건드린 후 되돌아오기와 뒤돌리기로 14-12를 만들었다.

그리곤 12 이닝에서 세트 포인트를 작성했다. 이상대 12 이닝 15-13. 세트 스코어 2-1.

4 세트. 선공에 나선 이상대가 초구 공격에 성공하면서 7 연타를 쏘아 올렸다. 2 세트와 똑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같지 않았다. 사파타가 4 이닝에서 10 연타를 터뜨리며 대 역전극을 만들어 냈다. 사파타 5 이닝 15-11.

세트 스코어 2-2. 다시 시작하는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체력과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조건은 비슷했지만 사파타가 조금은 유리했다.

준결승에서 이상대는 최명진과 7 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3시간 더 쉬었고 사파타는 신대권을 4-0으로 완파했다.

사파타가 초구 공격에 성공했다. 7 연타였다. 이상대는 앞돌리기에 실패했다.

사파타는 5 이닝에서 2점, 6 이닝에서 3점을 더했다. 그러나 1점이 모자라 세트를 끝내지 못했다.

1 점씩 4차례로 4점에 머물러 있던 이상대는 6 이닝에서 뱅크 샷에 성공, 추격을 시작했으나 너무 늦었다. 사파타가 7 이닝에서 경기를 마감했다. 사파타 7 이닝 15-6. 세트 스코어 3-2.

6 세트. 이상대가 초구 1점에 그쳤다. 사파타는 5 이닝 연속 공타였다. 뱅크 샷을 연이어 세 차례나 놓쳤다. 이상대도 많이 도망가지는 못했다. 6 이닝 4점이었다.

6 이닝, 묵혀두었던 사파타의 샷이 터졌다. 4 연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 이닝, 뱅크 샷 등으로 5점을 더했다. 8 이닝엔 3득점 했다. 어느 새 12-7 이었고 승부가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이상대가 갑자기 힘을 내더니 9 이닝에 4 연타를 터뜨리며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그리고 사파타가 뱅크 샷을 놓친 후의 10 이닝 초에 뱅크 샷 2개로 4득점했다. 이상대 10이닝 15-12. 세트 스코어 3-3.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마지막 7세트. 먼저 11점을 내는 자가 우승자였다.

사파타가 선공에서 2연타를 쏘았다. 이상대는 두께 실수로 칠 수 있는 공을 놓쳤다. 사파타가 앞서 갔지만 이상대가 곧 쫓아가 추월했다.

뱅크 샷 등으로 3 이닝에서 5연타를 쏘아 올렸다. 5-6에서 사파타의 원 뱅크 넣어치기 샷이 터졌다. 그리고 뒤돌리기.

3점을 더 해 8-5로 재역전 했지만 끝내진 못했다. 이상대의 5 이닝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사파타가 기분 좋게 공격을 받았다.

1점, 또 1점 그리고 옆돌리기 대회전. 내 공이 서서히 목적구를 찾아들었다. 매치 포인트였다. 3시간을 넘긴 풀세트 접전의 긴 싸움이 그렇게 사파타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졌지만 이상대는 훌륭한 결승 파트너였다. 그동안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싸웠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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