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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 새역사 쓴' 우상혁, 세계선수권 은메달 걸고 귀국

2022-07-21 16:50

우상혁, 6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상혁, 6월 30일 미국으로 출국하던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빛나는 은메달을 안고 돌아왔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달 30일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다"고 당차게 출국장을 나선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반짝이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우상혁은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게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안긴 선수는 우상혁이었다.

우상혁은 경기 뒤 "바심의 (남자 높이뛰기 사상 첫) 3연패를 축하한다. 이번에 바심을 보면서 아직도 나는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바심을 예우하면서도 "나는 항상 우승을 원한다. 내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24년 파리올림픽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은메달 목에 건 우상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은메달 목에 건 우상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인 4위(2m35)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한 우상혁은 올해 연거푸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썼다.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경신하더니,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는 한국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 금메달을 땄다.

5월 14일에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2m33으로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다이아몬드리그 우승도 한국 육상 최초다.

이미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만들고도 우상혁은 쉼 없이 달렸다.

올해 우상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는 유진 세계선수권이었다.

키 188㎝의 우상혁은 혹독한 식단 관리로 '최적의 몸무게' 65∼66㎏을 유지하고서 유진에 도착했다.

철저한 준비와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한국 육상의 염원을 안고 도약한 우상혁은 역사에 남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효하는 우상혁[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효하는 우상혁[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상혁은 공식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짜릿한 순간도 즐겼다.

세계육상선수권 한국인 최초 메달리스트 김현섭은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21분17초로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도핑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선수가 대거 나오면서 3위로 올라섰다.

세계육상연맹은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이던 2019년 10월 1일 뒤늦게 김현섭에게 동메달을 전달했다.

우상혁은 "시상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 정말 꿈만 같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우상혁은 짧은 휴식 후 다시 세계 정상을 향해 뛰어오른다.

우상혁은 8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9월 7일과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틀 동안 여는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시리즈에 출전해 '남자 높이뛰기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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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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