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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홀러웨이, 110m허들 2연패…파치먼트 기권·앨런 실격

2022-07-18 20:37

(유진 AP=연합뉴스) 그랜트 홀러웨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홀러웨이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유진 AP=연합뉴스) 그랜트 홀러웨이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홀러웨이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랜트 홀러웨이(25·미국)가 경쟁자들의 부상과 부정 출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펼쳐진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홀러웨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결선에서 13초03으로 정상에 올랐다.

홀러웨이는 2019년 도하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위에 머문 아쉬움도 털어냈다.

도쿄올림픽 챔피언 핸슬 파치먼트(32·자메이카)는 결선 직전에 몸을 풀다가 허들에 걸려 다리 쪽 통증을 느낀 뒤 기권했다.

12초84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보유했던 데번 앨런(28·미국)은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다.

앨런의 출발 반응 시간은 0.099초였다.

육상에서는 출발 반응시간이 0.1초 미만으로 찍히면 부정 출발로 간주한다. 출발 총성을 듣고 0.1초 이내에 반응하는 건 신체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앨런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유진 AP=연합뉴스) 앨런이 부정 출발로 심판으로부터 실격 선언을 받고 있다.
(유진 AP=연합뉴스) 앨런이 부정 출발로 심판으로부터 실격 선언을 받고 있다.


앨런은 세계 정상급 허들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아직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육상 메이저대회 메달리스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진출의 꿈을 동시에 품은 앨런은 "육상 선수로 성공한 뒤 NFL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교와 대학 때 육상과 미식축구를 병행한 앨런은 대학 졸업 후 육상에 전념했다.

그러나 아쉽게 메이저대회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5위를 했고,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7위로 밀렸다.

오리건 주립대학 출신인 앨런은 모교 내에 있는 헤이워드 필드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메달을 목에 걸고 NFL에 진출하려는 짜릿한 목표를 세웠다.

그는 올해 4월에 열린 'NFL 프로데이 트라이아웃'에 참여해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3년 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앨런은 "유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고, 7월 말 필라델피아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0.001초 차로 앨런의 꿈은 무산됐다.

앨런은 허들 110m 결선이 끝난 뒤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출발 반응 시간 0.001초 차로 결선에서 뛰지 못했다. 정말 고통스럽다"며 "관중석과 출발선이 너무 가까워 팬들의 함성 때문에 총성을 제대로 듣기 어려웠다. '준비, 출발'을 알리는 관계자의 신호도 불규칙했다. 정말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트레이 커닝햄(24)이 13초08로 2위, 아시에르 마르티네스(22·스페인)가 13초17로 3위에 올랐다.

(유진 EPA=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나제오트가 마스코트에게 안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유진 EPA=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나제오트가 마스코트에게 안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케이티 나제오트(31·미국)가 4m85를 넘어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m90으로 우승한 나제오트는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이 세계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우승한 건, 2001년 에드먼턴 대회 스테이시 드라길라 이후 21년 만이다.

샌디 모리스(30·미국)도 4m85를 넘었지만, 2위로 밀렸다. 나제오트는 1차 시기, 모리스는 2차 시기에 4m85에 성공했다.

모리스는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에 이어 3회 연속 2위를 했다.

(유진 AP=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3위에 오른 미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2위 코박스, 1위 크라우저, 3위 아워둔데.
(유진 AP=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3위에 오른 미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2위 코박스, 1위 크라우저, 3위 아워둔데.


라이언 크라우저(30·미국)는 꿈에 그리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라우저는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2m94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22m90을 던지고도, 22m91의 당시 대회 기록을 작성한 조 코박스(33·미국)에 1㎝ 차로 금메달을 내줬던 크라우저는 3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유진에서는 코박스가 22m89를 던져, 5㎝ 차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땄다.

조시 아워둔데(27·미국)도 22m29로 3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은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사상 최초로 1∼3위를 휩쓸었다.

크라우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2m52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23m30의 올림픽 기록을 작성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크라우저는 지난해 6월에 치른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23m37의 세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마저 차지하며, 역대 최고 포환던지기 선수의 이력서를 완성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그에게 유진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더 귀하다.

크라우저는 경기 뒤 "13살 때 이곳에서 포환을 던진 걸 기억한다. 17년 만에 내가 꿈꾸는 결과를 얻었다. 포환던지기 인생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코박스와 아워둔데도 멋진 경기를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미국 포환의 시상대 독식'을 꿈꿨고, 마침내 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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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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