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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꿈’ 스롱,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4강전서 만날까-하나카드LPBA챔피언십

2022-07-18 05:26

스롱 피아비는 이제 흔들림이 없다. 한순간 실수는 하지만 경기를 망칠 정도는 결코 아니다.
히다 오리에는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 부진의 늪에서 헤맸으나 전설 시절의 샷을 되찾았다. 그렇다면 적을 찾기 힘들다.

8강에 오른 특급 스롱(왼쪽)과 전설 히다(사진=PBA)
8강에 오른 특급 스롱(왼쪽)과 전설 히다(사진=PBA)
두 상승기류가 한 게임만 더 넘어서면 ‘하나카드 LPBA챔피언십’ 4강전에서 충돌한다. 멋진 한 판이 될 듯하지만 만만찮은 상대들 이어서 마음 놓을 수 없다.

히다 오리에는 90년대 중반 세계 여자 3쿠션계를 휩쓴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4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2017년 등 네 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올랐다.

그러나 LPBA에서 그의 존재는 매우 희미했다. 팀리그(SK)에서의 활약도 그렇지만 투어 챔피언십에선 더욱 형편없었다. 번번히 서바이벌 전 탈락이었다.


세계챔피언이었다는 히다의 과거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사연이 있었다. 망막 박리증으로 눈이 불편, 샷이 흔들린 탓이었다.

수술로 시력을 확보하며 시간을 얻은 히다. 마침내 세계선수권을 3연패했던 과거의 그로 돌아왔다. 대회 최고 득점(114점) 기록을 세우며 128강 , 64강, 32강 서바이벌전을 압도적인 실력 차로 통과한 후 송민지를 2-0으로 완파하며 8강에올랐다.

스롱 피아비는 히다와 달리 빠르게 LPBA에 적응했다. 프로 첫 경기에서 첫 판 탈락의 고배를 들었으나 지난 해 블루원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지금까지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결승 진출만도 5번이다. 지난 시즌 왕중왕 전을 김가영에게 빼앗겼지만 이어진 블루원대회에서 바로 정상의 샷을 터뜨렸다.

스롱은 흔들리지 않는 강자. 16강전에서 원년도 챔피언 출신의 김갑선에게 애를 먹었지만 2-0으로 이겼다. 1세트가 어려웠다. 첫 6 이닝을 그냥 흘려보내는 등 20 이닝 공타였다.

그 바람에 28 이닝까지 갔지만 결국 역전승했고 2세트는 감을 되찾아 9 이닝만에 11-1로 마무리했다.

히다는 ‘당당한 젊은 강자’ 김세연과 4강행을 다툰다. 왕중왕전 챔피언 출신으로 김가영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서바이벌전에서 고생했지만 컨디션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롱은 ‘재야 고수’ 출신 박지현과 8강전에서 만난다. 박지현은 32강 서바이벌전 1위. 유일하게 100점대 점수(104점)를 올리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명쾌한 샷으로 오도희를 2-0으로 완파했다.

스롱과 희다의 챔피언십 8강전은 18일 오후 5시 30분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다. 김민아-윤경남, 임정숙-장혜리의 8강전도 같이 벌어진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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