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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 파이데크, 남자 해머던지기 5연패…단일 종목 연속 우승 2위

2022-07-17 19:53

(유진 AP=연합뉴스) 파베우 파이데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유진 AP=연합뉴스) 파베우 파이데크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파베우 파이데크(33·폴란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해머던지기 5연패를 달성했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달성한 6연패에 이은 '세계육상선수권 단일 종목 연속 우승 2위' 기록이다.

파이데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남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81m98을 던져 우승했다.

파이데크의 친구이자 라이벌 보이체흐 노비츠키(33·폴란드)는 81m03으로 2위를 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노비츠키가 82m52로 우승했고, 파이데크는 81m53으로 3위에 머물렀다.

파이데크는 3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단 한 개(도쿄올림픽 동메달)만 땄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는 '5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대구에서 11위에 그쳤다가 2013년 모스크바,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에 이어 2022년 유진에서도 해머를 가장 멀리 던졌다.

파이데크는 경기 뒤 세계육상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유진 세계선수권은 올해 내게 가장 중요한 대회다. 5회 연속 우승에 성공해 기쁘다"며 "사실 오늘 내 목표는 세계선수권 기록(83m63) 경신이었다. 하지만 내년 부다페스트에서 또 기회가 있다"며 '세계선수권 6연패 도전'을 선언했다.

(유진 AP=연합뉴스) 지데이(왼쪽 두 번째)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여자 10,0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유진 AP=연합뉴스) 지데이(왼쪽 두 번째)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여자 10,000m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여자 10,000m 결선에서는 레테센벳 지데이(24·에티오피아)가 30분09초24로 정상에 올랐다.

2019년 도하 대회 3위, 도쿄올림픽 2위를 했던 지데이는 마침내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데이는 29분06초82의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헬렌 오비리(33·케냐)는 30분10초02으로 2위에 올랐다.

5,000m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올림픽 2회 연속 2위(2016년 리우, 2021년 도쿄)를 했던 오비리는 이날 10,000m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메달을 땄다.

첼리모 킵켐보이(29·케냐)가 30분10초07로 3위를 차지했다.

시판 하산(29·네덜란드)은 30분10초56으로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중거리 1,500m와 장거리 10,000m에서 우승하며 '신인류'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도 10,000m와 5,000m 우승, 1,500m 3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하산은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났지만,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지데이는 에티오피아에서 자랐고,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장거리 최강자가 됐다.

'에티오피아 대표'(지데이), '난민 출신 네덜란드 대표'(하산)로 엇갈렸지만, 둘은 늘 경기 뒤 진한 포옹을 하는 절친한 사이이자, 서로를 인정하는 선의의 경쟁자다.

2019년 도하, 2021년 도쿄에서는 하산이 우승했지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지데이가 웃었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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