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세연, 32 강 생존할까. 김예은, 김갑선 벽 넘어야-하나카드LPBA챔피언십

2022-07-16 08:56

김세연의 32강 서바이벌 전 행은 그야말로 사투였다. 왕중왕 전을 포함, 3차례나 우승한 당찬 행보가 아니었다.

32강 서바일벌 전에서 함께 싸울 김세연(왼쪽)과 김예은(사진PBA)
32강 서바일벌 전에서 함께 싸울 김세연(왼쪽)과 김예은(사진PBA)
김세연은 최근 성적이 나락으로 떨어져 64강에 초대 받지 못했다. LPBA 랭킹 32위면 충분한데도 그 안에 들지 못해 보통 선수들과 함께 128강전 부터 시작했다.

역시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던 ‘3쿠션의 전설’ 히다 오리에와 김혜진, 김은희가 파트너였다. 히다는 힘에 좀 붙이는 편이지만 64강행이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결국 그렇게 되었지만 정상이 아니었다. 히다가 10연타를 터뜨리는 등 펄펄 날며 1위, 64강에 진출했다. 김세연은 2위였지만 46점이었다.

26개조 1위 26명은 무조건 64강행 이지만 2위는 26명 중 상위 6명만이 통과였다. 46점이면 가망이 없었다. 그런데도 턱걸이로 올라갔다.

점수로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히다가 엄청난 점수를 뽑으면서 시간을 많이 쓰는 바람에 이닝 수가 22이닝 밖에 되지 않았다. 덕분에 에버리지가 높았다. 32명 중 32위였다.

64강 서바이벌전엔 시드 배정을 받은 스롱 피아비와 정보라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롱은 더 이상 서바이벌 경기에 흔들리지 않는 강자이니 보낸다고 해도 정보라만 잡으면 통과할 수 있었다.

스롱은 첫 큐에 5연타를 쏘며 일찌감치 도망갔다. 김세연도 1이닝 2연타, 3이닝 3연타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괜찮다 싶었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8이닝 연속 헛손질만 했다. 그 사이 정보라는 7이닝에 4연타를 치는 등 앞뒤 5이닝에서 13개를 터뜨리며 스롱까지 추월했다. 정보라 70, 스롱 66, 김세연 34였다.

그리고 시간 상 마지막 이닝에 될 것 같던 18이닝. 김세연은 스롱, 정보라에 이어 3위였다. 마지막 큐가 빗나가면 탈락이었다.

정보라가 그냥 지나가고 자신이 1개라도 치면 32강행이었다. 하이런에서 1점 앞서 있었다.

정보라가 득점 없이 지나쳤다. 김세연은 다행히 칠 만한 공을 받았고 성공, 2위를 확보했다. 1개를 더 쳐 단독 2위를 마크, 이번에도 어렵사리 서바이벌 계곡을 통과했다.

천신만고 끝에 오른 32강 서바이벌. 상대가 만만찮다.

2회 우승과 함께 최근 눈 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김예은과 요즘은 조금 뜸하지만 원년 챔피언 경력의 김갑선이다. 김갑선도 최근 샷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지연A를 잡는다고 해도 둘 중 한 명을 제쳐야 한다. 옛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변화를 꾀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지금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챔피언 경력자 3명이 붙은 김세연, 김예은, 김갑선의 32강 서바이벌전. 반드시 1명 이상은 떨어져야 한다.

이들의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전은 16일 오후 6시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