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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GK 이케메, 암 이기고 4년만에 MMA 데뷔. 첫 경기 승리

2022-07-11 05:35

지독한 암도 그의 스포츠 본능은 죽일 수 없었다.
급성 백혈병으로 2018년 은퇴할 수 밖에 없었던 울버햄턴 원더러스 FC의 골키퍼 칼 이케메가 암을 물리치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32세 GK 이케메(왼쪽)와 36세 파이터 이케메.
32세 GK 이케메(왼쪽)와 36세 파이터 이케메.
그러나 그가 다시 나타난 곳은 축구장이 아니라 격투기장이었다.

이케메는 최근 열린 로우 그래플링 챔피언십( Raw Grappling World Championship)에서 브릿 아메드를 꺾고 MMA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케메는 현재 브라질 주짓수 연맹에 슈퍼 헤비급 파이터로 등록되어 있다.

칼 이케메는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울브스에서 뛰었다. 유스 멤버로 시작해 성인 멤버 주전까지 되었다. 임대가 많았지만 오직 울브스 한 곳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나이지리아 국가대표이기도 했던 그는 2017년 생각지도 않았던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오랜 후보 생활을 끝내고 주전 골키퍼로 한창 뛰던 중 이었으나 병세가 심각, 선수 생활을 뒤로 하고 1년 여간 암과 싸웠다.

그러나 병이 금방 낫지 않고 공백이 길어지자 결국 2018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축구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가족들과 지내며 암과 사투를 벌였던 그는 다행히 병세가 호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꾸준히 운동을 한 끝에 4년 여만에 '로우 그래플링'이라는 새로운 격투 스포츠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의 현재 목표는 챔피언 등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운동할 수 있을 때 맘껏 운동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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