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프는 10일 열린 'UFC 베가스 58' 라이트급 메인 경기에서 그라운드 싸움을 걸어 온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타격으로 제압, 5회 KO승을 거두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도스 안요스의 레슬링 공격도 만만찮았다. 그러나 피지에프의 수비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안요스는 1, 2회 번번히 실패하다가 3회 네 번째 시도 만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아주 잠깐이었다.
피지에프는 엉덩이가 바닥에 닿자마자 바로 일어섰고 타격으로 자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안요스가 제대로 기회를 잡은 것은 4회. 피지에프를 크게 한 번 내다 꽂았다. 4라운드 경기가 처음인 피지에프가 약함을 보이면서 안요스가 흐름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그 한순간이었다. 피지에프는 여전히 힘이 넘쳐 흘렀다.
5회 잔 주먹 두어개로 공격을 시작하던 피지에프가 가벼운 오른 손 스트레이트에 이어 레프트 훅을 강하게 던졌다.
피지에프의 왼손 훅을 오른 쪽 턱에 맞은 안요스가 순간 비틀거리며 뒤로 밀리더니 이내 주저앉았다. 회복이 힘들어 보였다. 어쨋든 기세를 타고 피지에프가 두 세 차례 파운딩 공격을 퍼부었다.
안요스는 이미 그 전에 공격력을 상실한 상태였고 주심이 급히 경기를 끝냈다. 5회 1분 18초였다.
안요스의 이날 경기는 MMA 45번째 경기. 그는 그동안 한번도 KO패 당하지 않았다. 격투기 첫 넉 아웃으로 UFC 20승 12패를 기록했다.
28세의 피지에프는 UFC 3년 차로 최근 6연승 하며 12승 1패를 작성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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