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밋은 그때 당한 부상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1년 이상 쉬어야 했다.
에밋으로선 그 패배가 두 배로 억울했다. 무릎이 닿은 상태에서 스티븐스의 니킥을 맞고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자신은 명백한 반칙이라고 여겼지만 불행하게도 아무도 그 장면을 보지 못했고 그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강력한 엘보를 더 맞고 안와골절상을 입었다.
끔직한 부상이었지만 2019년 3월, 13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마이클 존슨을 3회 넉아웃 시켰다.
에밋은 몸 상태가 걱정스러워 자주 옥타곤에 오르지 않아 전적에 비해 나이가 많지만 힘은 여전하다.
그래도 19일 ‘UFC 오스틴’의 메인 게임은 부담스러웠다. 생애 두 번째 5회전 경기인데다 케이터는 짧게 잘치는 타격가. 오버핸드 훅이 특기인 그와는 상극 일 수도 있었다.
경기는 그가 걱정하는 대로 흘렀다. 1회 훅으로 케이터를 몰아붙였지만 그의 잽 때문에 접근전이 힘들었다.
에밋은 큰 주먹으로 케이터를 위협,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케이터는 잽을 연이어 터뜨리며 정확한 주먹을 많이 적중 시켰다.
130 대 107로 케이터의 유효타가 더 많았다. 질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2명의 심판이 그의 48-47 승리를 채점했다.
위력적인 큰 펀치가 더 많았다는 걸 강조하는 ‘프로 스타일’ 판정 덕분이었다.
5연승으로 4년전 랭킹 4위를 되찾은 에밋. 상승세지만 37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조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7월 2일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페더급 타이틀전 승자와 자신이 바로 다음 차례에 타이틀전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위에 오르테가,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있고 바로 밑에 정찬성이 있지만 그 경력에 타이틀 전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선수는 에밋 밖에 없다.
에밋에게 지고 이기고는 일단 뒷전이다. 우선 생애 첫 타이틀전이 목표다. 붙으면 한방으로 이길 수 있다는 속셈이 있긴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