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 128강은 32명 4개 그룹. 각 그룹의 최종 승자가 준우승, 결승을 치른다.
그룹 편성의 원칙은 랭킹. 강자가 약자와 첫 경기를 하는 시스템이지만 묘하게도 항상 ‘죽음의 조’가 탄생한다.
우승을 바라보는 선수들에겐 쿠드롱이 큰 걸림돌이다. 그와 같은 그룹이면 4강도 어렵기 때문이다.
크드롱은 A조. 128위 심민준과 128강전을 치른다. 이기면 64강전에서 베트남 4대천왕 중 한 명인 응우옌 꾸억 응우옌을 만난다.
이번 블루원 대회에선 A조 경쟁이 가장 빡세다. 쿠드롱, 응우옌을 비롯 조건휘, 팔라존, 레펜스, 엄상필, 정경섭, 김종원이 몰려있다.
쿠드롱, 응우옌, 조건희, 김종원은 16강전 쯤에서 모두 만난다. 팔라존, 레펜스는 순항 할 경우 8강전을 치르고 이기면 쿠드롱, 조건휘가 있는 반대편 1위와 4강행을 다툰다.
B조는 강민구, 김재근, 김임권, 마민캄, 사파타, 응고딘 나이가 포진해 있다.
강자들 끼리는 8강전에 가서야 만난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보기로는 비교적 편안한 대진인 셈이다.
C조의 강자들은 서현민, 위마즈, 프엉린, 마르티네스. 서현민과 위마즈는 빨라야 16강전이다. 이길 경우 마르티네스나 프엉린을 8강전에서 만날 수 있다.
D조는 1년만에 출전하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조재호, 강동궁의 싸움터.
강동궁은 8강까지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마음 졸이며 싸워야 할 강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기면 8강전에서 필리포스나 조재호와 붙을 수 있다.
필리포스와 조재호는 16강전에서부딪칠 수 있다. 필리포스가 고바야시, 최원준 등을 꺾으면 조재호를 만난다.
예상대로 경기가 진행 될 때 그렇다는 것이다. 랭킹 대로 라면 1~4위의 쿠드롱, 강동궁, 서현민, 사파타가 또 4강에서 만나야 하지만 지금껏 같은 그림이 두 번 연속 그려진 적이 없었다.
당구는 아무도 모르는 일, 이번 역시 그럴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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