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UFC 275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워낙 강력한 챔피언이어서 관심 밖의 경기였다.
34세의 셰브첸코는 거의 완벽하게 6차례 방어전을 성공한 강자. 28세의 도전자 테일라 산토스가 비록 4연승으로 잘 달리고 있지만 맞설 상대는 아니었다.
경기 전 예상 배팅률은 셰브첸코 -630, 도전자 테일라 산토스 +450. 플러스, 마이너스 1000 이상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수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경기의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산토스가 셰브첸코를 강하게 압박, 흐름을 이끌고 나갔다.
엄청난 업셋 사건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3회 우발적이지만 세브첸코의 버팅으로 산토스의 오른 쪽 눈 밑 안와뼈가 부러졌다.
부러진 부분은 조금 지나자 많이 부풀어 올랐고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오른 쪽 눈이 거의 감긴 상태에서도 산토스는 쉼 없이 때리고 파고들어 셰브첸코를 억눌렀다. 판정은 1-2로 진 것으로 나왔지만 지지 않은 경기였다.
그래서 셰브첸코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장황하게 말을 이었고 링 주위에서 경기를 본 몇몇 전문가들은 산토스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었다.
경기 후 산토스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칼을 대지 않았다.
매니저 티아고 오카무라는 MMA-Fighting에게 일단 브라질로 간다고 했다.
“붓기가 가라앉을 때 까지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회복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해서 돌아가서 수술 받기로 했다. 의사들이 브라질 까지의 비행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버팅, 안와뼈 골절이 없었다면 챔피언이 되었을 산토스. 다음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세브첸코도 많이 긴장해야 할 듯 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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