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독이었던 밴텀급 강경호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만장일치 판정승 했으나 탑독이었던 최승우는 아깝게 1-2로 판정패 했다.
최승우는 2%가 부족해 연패했다. 그러나 실망할 단계는 아니다. 이제 29세,그의 말대로 실패하면서 깨닫고 배우면 기회는 많다.
지난 해 10월의 카세레스 전은 서둘렀다가 역전패 했다. 타격으로 끝낼 수 있을 듯 하자 뛰어들다 서브미션 패했다.
12일 클리바오 전은 너무 신중했다. 3회 3분부터 시작된 거센 공격을 조금 만 더 일찍 터뜨렸으면 이길 수 있었다.
한 번은 빨랐던 것이, 한 번은 늦은 것이 화근이었다. 그 실패의 교훈을 되새기고 훈련 강도를 높이면 최승우는 점점 더 강해 질 터.
최승우는 2회 중반 위기를 맞았다. 클리바오의 주먹에 중심을 잃었다.그대로 끝날 수 도 있었지만 클린치 등으로 흐름을 되돌렸다.그만큼 노련해 졌다.
2019년 UFC 입성 후 2연패, 3연승, 2연패. 기복이 있지만 최근 두 경기의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강경호는 싱가포르 2전승이다. 그가 UFC 첫 승을 올린 2014년 경기도 싱가포르였다.
강경호는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21개월만에 옥타곤에 올랐던 지난 해 8월의 야히야 전과는 사뭇 달랐다. 경기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갈 정도가 되었다.
몽골의 다나 바트거럴은 만만찮은 강타자. 묵직한 주먹으로 최근 3승을 올렸다.
강경호는 1회와 2회 바트거럴를 여러 차례 검증했다. 1회 바트거럴의 연타에 맞자 2회 철저하게 거리를 두고 잽으로 응수했다.
경기를 하면서 상대를 완전히 파악한 강경호는 3회 승부를 걸었다. 거리 싸움에서 앞서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타격의 타이밍이 확실했다. 바트거럴은 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세 명의 심판은 모두 강경호의 29:28, 승리를 채점했다. UFC 7승 3패 1무효.
경량급의 두 기대주 강경호와 최승우. 이기고 졌지만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 그들은 여전히 고갯길을 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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